[이성필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난동을 일으킨 러시아 축구팬들에게 엄정 대처를 선언했다.
UEFA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팬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러시아 축구협회(RFS)에 12만 유로(약 1억3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유로 2016 예선에서는 승점 6점을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팬들은 지난 9일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체코와 A조 1차전에서 경기 진행 요원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인종차별에 반대해 UEFA가 설치한 깃발을 뽑아 던지고 경기장 시설물을 훼손하는 등 안전한 경기 진행에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경기 중에는 체코 흑인 선수인 게브르 셀라시에를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는 등 인종차별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사고는 13일 폴란드와 2차전을 앞두고 벌어졌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국립경기장 외곽에서 200여명의 러시아와 폴란드 팬들이 충돌해 20명이 부상했다.
약 5천여명의 러시아 팬들이 폴란드 경찰에 신고를 마치고 경기장으로 가두 행진을 하는 과정에서 폭력 사태로 비화했다. 몇몇 러시아 팬들이 폴란드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쇠 파이프를 휘둘러 상해를 입히는 등 난동으로 번졌다.
폴란드 경찰은 난동 가담자들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고 이 중 폴란드인이 157명, 러시아인이 2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이 음주 상태에서 난동을 부려 사태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UEFA 관계자는 "경기의 위해 요소인 훌리건의 난동이다. 또, 우리의 축구 철학인 인종차별 주의와 관계되는 일이다. 양 축구협회에 주의를 주며 재발 방지를 약속받았다. 향후 다른 팀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 강력한 징계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러시아에는 추가로 2018 월드컵에 대한 팬 안전 문제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간 2018 월드컵을 유치한 러시아에는 안전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다. 특히 외국인 혐오주의자인 스킨헤드족들이 유색 인종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월드컵 개최를 준비하는 러시아에는 팬 관리라는 숙제가 추가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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