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전반기 '유종의 미'를 노린다. 전반기 마지막 남은 한 경기, 당연히 총력전이 예상된다.
LG는 지난 17일 SK전에 '에이스' 주키치를 불펜 투입시켜 2이닝을 던지게 하는 초강수를 던져 3-1로 승리,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하락세를 막아낸 LG는 다음날 18일 역시 SK를 6-2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이제는 연승을 이어가며 그동안 까먹은 승률을 다시 끌어올리는 일이 남았다.
19일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친다. 21일 펼쳐지는 올스타전을 마친 뒤 24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된다. 올스타전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은 각 팀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부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LG 역시 마찬가지. 19일 경기에 주키치를 선발 예고하며 이미 총력전을 예고했다. 주키치는 이틀 전 중간계투로 나서 2이닝을 던졌다. 그보다 앞선 등판이던 13일 넥센전 선발 등판에서 2.2이닝(5실점)만을 소화했지만 일주일 세 번 등판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주키치가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5이닝 정도만 버텨주면 성공적이다. 주키치의 뒤는 또 다른 선발 요원인 이승우가 받치고, 불펜 필승조 유원상과 봉중근 역시 위기 상황에서 '여차하면' 등판한다. 선발-불펜을 막론하고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들에게 전원 대기 명령이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최근 2연승 과정에서 LG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수 차례 호수비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었고, 주루 플레이도 깔끔했다. 주키치를 불펜 등판시키는 초강수까지 구사하며 마운드를 안정시켜 두 경기서 1실점, 2실점에 그쳤다.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LG는 4위 넥센에 5경기 차 뒤진 7위에 머물고 있다. 후반기 대반격에 나서기 위해서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3연승'과 '2연승 뒤 1패'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날씨가 변수가 되겠지만 경기가 열리면 기세를 몰아 총력전으로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더라도 LG 입장에선 나쁠 것이 없다. 2연승인 상태로 전반기를 마감하고 에이스 주키치를 무리하게 등판시키지 않아도 된다. 연승이 가져다 준 여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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