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재기자] '홍명보의 아이들'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한국 축구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2-0으로 완파했다.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병역 면제 혜택이라는 선물도 받았다. 홍명보의 아이들은 이제 한국 축구를 짊어질 '황금 세대'가 됐다.
올림픽 무대에서 이들이 선보인 경쟁력은 이제 한국 축구가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특히나 홈팀인 영국 단일팀을 8강전에서 무너뜨리는 모습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대해 개최국의 어드밴티지 덕이라고 비아냥거렸던 일부 국가들의 그릇된 인식을 확 바꿔놓았다.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만 강하다는 인식을 홍명보의 아이들이 말끔히 씻어냈다.
자연스럽게 홍명보의 아이들은 2년 뒤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서 박주영, 기성용, 구자철, 김보경, 김영권 등은 현재 A대표팀에도 속해 있는 선수들이고 지동원, 정성룡, 남태희, 김창수 등은 A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또 홍명보호의 다른 선수들도 런던 올림픽을 통해 기량을 인정받아 A대표팀에 선발될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홍명보의 아이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이들은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것이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병역 면제 혜택이라는 선물도 이들의 성장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이들이 성장하는 만큼 한국 축구도 그만큼 발전한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도 동메달을 확정지은 후 이들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좋은 역할을 해낼 것이라 확신했다. 홍명보의 드림팀이 다음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홍 감독은 "2009년 청소년 대표팀을 시작으로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는 드림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모여 드림팀이 아니라 처음에는 미진했지만 꿈을 가지고 꿈을 이루는 우리야말로 드림팀이다. 앞으로 이 선수들이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한국 축구를 이끌 큰 자산으로 성장할 것이다. 많은 활약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제자들의 발전과 더 큰 무대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드림팀 홍명보호의 다음 꿈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다. 과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들은 어떤 신화와 역사, 그리고 영광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홍명보의 아이들'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그들을 향한 기대감을 감출 수 없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는 '드림팀'이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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