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가 아빠가 된 것을 자축하듯 기념 축포를 제대로 쏘아올렸다.
전준우는 1일 부인 김미경 씨가 딸을 출산해 아빠가 됐다. 이튿날인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전준우는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롯데는 전준우의 맹타와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호투를 앞세워 LG에 7-2로 승리했다.
이날 전준우는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 톱타자 노릇을 톡톡이 했다. 그는 1회말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를 상대로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꺾였으나 3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손아섭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와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전준우는 팀이 3-0으로 앞서던 5회말 역시 선두타자로 나와 주키치가 던진 5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6회말 삼진을 당했으나 8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서 LG 네 번째 투수 이상열이 던진 초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 5호 홈런을 쳐낸 전준우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아빠가 돼서 정말 좋은데 오늘 경기 팀이 이겨 기쁨이 두 배가 됐다"고 얘기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전준우가 최근 타격감이 좋지 못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활약으로 부진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준우는 지난 2010년 5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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