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라이벌 걸그룹이요? 저희는 보이그룹과 경쟁하고 싶습니다."
가요계 신인 걸그룹들의 무한경쟁 시대. 4인조 신인 가디스는 '갱스터 걸그룹'을 표방한다. 태생부터 여느 걸그룹과 다르다. 짧은 치마에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 굽 높은 하이힐도 이들과는 거리가 멀다. 징과 체인이 박힌 의상과 악세서리에 눈길이 간다. 귀엽고 예쁘다는 말보다 멋지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가디스가 데뷔곡 '이별파티'로 차별화를 알렸다.

가디스는 리더 예진과 '스타킹' 자갈치녀로 알려진 빛나, 춤에 일가견 있는 소정, 유명 한복디자이너인 박술녀 씨의 조카손녀 은지 등으로 이루어진 4인조 걸그룹이다. 7개월 전 지금의 멤버들로 팀을 구성, '갱스터 걸그룹'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멤버들은 "소속사 대표님께서 '3년 동안 치마는 못 입는다. 여자이길 포기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여신이라는 의미로 가디스라는 팀명을 따왔지만, 여신보다는 여전사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또래의 샤방샤방한 걸그룹들을 보면 부럽지는 않았을까. 그룹 맏언니 빛나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헬로키티를 좋아하는 취향에, 핑크색과 치마를 좋아했다. 색깔을 가장 바꾸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빛나를 제외한 멤버들은 "오히려 좋았다. 샤랄라하거나 섹시한 그룹은 되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의 콘셉트가 우리와 딱 맞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외모적인 변신 뿐만 아니다. 걸그룹이 보여주기 힘든 '칼군무'로 파워풀한 매력을 과시한다. 가디스는 "한마디로 남자춤이다. 강한 퍼포먼스로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 안무가 걸그룹하고는 다르게 힘든 안무들이 많다.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안무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장르가 다르다보니 걸그룹보다는 보이그룹의 안무를 더 열심히 모니터 했어요. 틴탑이랑 인피니트가 어떻게 칼군무를 맞추는지 열심히 봤죠. 그러다보니 저희는 경쟁자가 걸그룹이 아닌 남자 그룹이예요."
가디스는 이를 위해 혹독한 연습 기간을 거쳤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안무 연습을 했다. 소정은 1년 넘게 병원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니면서도 연습실로 향했다. 안무 연습을 할 때 압박붕대를 하고 찜질을 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세계적인 안무가들로부터 춤을 배우면서 세련되고 정교한 댄스를 완성했다.
데뷔 타이틀곡은 일렉트로닉힙합 장르인 '이별 파티'. 이별에 쿨하게 대처하는 여자들의 당당함을 노래한다. 멤버들은 "여자들을 대신해서 나쁜 남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한다"며 "여자 팬들을 공략하고 싶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제국의아이들 동준이 출연해 힘을 보탰다. 동준과 연기 호흡을 맞춘 빛나는 "뺨을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제 악세서리 때문에 상처가 나기도 했다. 짜증날 수 있는 상황인데 화도 내지 않고 괜찮다고 하더라.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소품으로 사용된 억대의 바이크 때문에 스태프들이 '조심하라'고 주의를 많이 주셨다. 저희보다 바이크를 더 애지중지했다"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소속사에서는 뮤직비디오의 완성도를 위해 수천만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재촬영을 감행하기도 했을 정도라고.
그야말로 한땀 한땀 공들인 앨범으로 무한경쟁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가디스. "첫 앨범에서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가디스라는 이름이 대중들에게 인식됐으면 좋겠다"고 딱 부러지게 데뷔 목표를 전했다.
"올해 데뷔한 신인 그룹만 40~50팀이라고 들었어요.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신인 그룹이 되는 것이 저희의 목표예요. '멋있다' '뭔가 다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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