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리버스 스윕은 없었다. 디트로이트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의 완봉승을 앞세워 오클랜드를 누르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디트로이트는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어렵게 거머쥔 승리였다. 디트로이트는 먼저 2승을 거둔 뒤 오클랜드에 2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특히 4차전에서 9회말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리버스 스윕의 불안한 기운도 엄습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벌랜더의 완봉승 호투에 힘입어 관문 하나를 넘어설 수 있었다.
벌랜더는 9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진은 무려 11개를 잡아내면서 오클랜드 타선을 압도했다.
벌랜더는 1차전에서도 7이닝 11탈삼진 1실점 호투로 3-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에이스 벌랜더가 시리즈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며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다운 활약을 펼쳤다.
3회 안타와 상대 선발 제로드 파커의 폭투를 더해 2점을 먼저 올린 디트로이트는 7회 대거 4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오스틴 잭슨의 중전 적시타로 달아난 뒤 몸에 맞는 볼과 적시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더 보탰다.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오클랜드는 중요한 순간에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선발 파커가 6.1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고, 4차전에서 기적의 역전을 만들어낸 코코 크리스프와 세스 스미스도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디트로이트는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승자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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