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지넌 8월 런던 올림픽 당시 미국 수영 선수 라이언 록티는 독특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수영장서 가끔씩 소변을 본다"고 한 고백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는 불결한 행동"이란 지적이 빗발치자 동료 마이클 펠프스는 "수영장에선 누구나 소변을 본다고 생각한다. 수영선수에게는 흔한 일이다. 소독약 덕분에 해롭지 않다"고 두둔했다.

이유는 다소 다르지만 펠프스의 발언은 결과적으로 틀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영장에서 소변을 보는 일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과학적 설명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의 생화학자 스투어트 존스는 '수영장 오줌' 논란에 대한 영국 비영리 단체 '과학에 관한 의식(Sense About Science-SAS)'의 질문에 소변은 불결하거나 해로운 성분이 아니라고 답했다.
존스는 "소변은 본질적으로 무균의 상태다. 따라서 없애야 할 대상이 없다. 또한 소변은 상당량의 염분과 물로 구성돼 있다. 일정량의 단백질과 DNA 붕괴 산출물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인체에 해로운 요소가 하나도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대형 풀에서 일부 또는 모든 선수가 소변을 본다고 해도 문제가 안 된다.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엔 약 200만리터 정도의 물이 들어간다. 소변 한 번의 양은 0.2리터 정도"라며 "수영장 전체에 영향을 주려면 엄청난 양의 소변을 방출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반복되는 훈련으로 화장실을 찾을 여유가 없는 수영 선수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앞으로는 거리낌 없이 풀 안에서 '일'을 보는 선수가 더욱 많아질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과학적인 설명에도 불구하고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수영 도중 소변이 마려우면 풀 밖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권고할 것이 분명하다"고 평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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