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2012년을 쉼 없이 달렸다. 일일드라마 1편과 미니시리즈 4편을 찍는 동안 현대와 과거를 넘나들었고, 한복과 교복을 입고 벗었다. 당돌한 '엄친딸' 유진('내일이 오면')은 어느새 복수의 화신 수미('적도의 남자'), 패션모델 미호('사랑비')를 거쳐 기품있는 고려의 왕비 노국공주('신의')로 분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2012년의 마지막과 2013년의 시작을 함께 한 드라마 한 편을 만났다. 그는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학교 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을 통해 연기를 배웠고 오래도록 알고 지낼 귀한 사람들을 얻었다.

"솔직히 마지막 촬영날은 '끝났구나' 싶었죠. 별다른 생각은 없었고 솔직히 시원하고 후련했어요. 그런데 드라마 종방연에서 함께 마지막 방송을 보는데 기분이 묘했어요. 살짝 눈물도 났어요."
박세영은 평소 눈물이 많지 않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방송된 '학교2013 특집, 학교에 가자'에서 박세영은 살짝 이슬을 비쳤다. 지난 3개월을 함께 울고 웃고 떠들었던 순간 순간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즐겁게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남경민 언니, 길은혜와 포옹하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라며 "서로의 꿈을 잘 알고, 또 이대로 헤어지자니 너무 아쉬워서일 것"이라고 눈물의 의미를 해석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승리고의 김태희'로 불리는 엄친아 송하경 역을 맡아 차가운 매력을 발산했다. S대 진학이 인생 목표였던 얼음공주는 강주(효영), 남순(이종석), 흥수(김우빈)과의 우정을 통해 서서히 변했다. 딱딱하게 굳었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고, 무심한 듯 던지는 말 한마디에 애정이 묻어났다.
"극중 하경이가 흥수에게 '초딩이냐, 뻗대고 있게?'라고 한 돌직구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남순을 힘들게 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하는 말이죠. 때론 사랑의 언어보다 가슴 따끔한 돌직구 언어가 마음을 움직이더라고요."
동년배 친구들과 웃고 떠들다 보니 2013년이 성큼 찾아왔다. 여느 촬영보다 몸은 더 힘들었지만 가장 많은 추억을 만들어준 '학교2013'을 떠나 보낼 시간이다. 그는 "종방연 메이킹 영상을 보면서 진짜 끝임을 실감했다"는 그는 "따뜻한 마음, 좋은 기억만 남고 완벽하게 정리된 것 같다"며 싱그럽게 웃음지었다.
"어느새 2월이네요. 지난해 이맘때 저는 지금의 저를 상상조차 못했죠. 앞으로 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의 저와는 전혀 다르겠죠. 2012년 제가 대중과 가까워졌다면 올해는 제 이름을 더 많이 알리고 편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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