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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샤벳 아영 "하루 껌 두 통, 입천장 헐도록 연기했어요"(인터뷰)


'광고천재 이태백' 이어 '장옥정, 사랑에 살다' 연이어 캐스팅

[김양수기자] 간혹 그런 경우가 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지만 신선한 신인으로 평가되고, '히트곡'보다는 '출연작'이 먼저 생각나는 케이스 말이다. 보통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연기력이 평가절하되지만 더러 흐름을 달리하는 인물도 있다. 그룹 달샤벳의 아영(22)이 그런 경우다.

아영은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당차고 솔직한 미스공 역할로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정극 연기, 하지만 아영은 4차원의 패션, 통통튀는 말투와 자유로운 표현 등으로 미스공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했다.

"많은 분들이 미스공 역할을 귀엽게 봐주셔서 다행이에요. 제가 아이돌인지 몰랐던 분들도 많았어요. 덕분에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이 적었던 것 같아요."

아영이 맡은 미스공은 할말 못할 말 다 하는 솔직한 20대다. 광고대행사 '지라시'에서 밀린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일한다. 덕분에 나이차가 꽤 나는 마사장(고창석)에게도 떳떳하게 큰소리 친다. 방송마다 껌을 씹고 나와 '껌아영'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그는 "촬영동안 하루에 두통씩 껌을 씹었더니 입천장이 다 헐었다"라며 "덕분에 요즘 껌 선물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작품 하면서 어떤 껌이 부드럽고 풍선이 잘 불어지는지 알게 됐어요. 그런데 촬영 때마다 껌을 씹으니 대사가 엉키기도 하고, 턱도 아프고, 나름 고충이 있었어요(웃음)."

드라마는 흥행과 거리가 멀었다.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서 시작된 드라마는 종영 때까지 두자릿대를 밟지 못했다. 최고시청률은 6.3%에 그쳤다. 그래도 아영에게 '광고천재 이태백'은 각별하다. 연기에 눈을 뜨게 해 준 작품이고, 좋은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고창석 선배가 '연기는 말하는 게 아닌 듣는 직업이다. 상대의 말을 듣고 따뜻하게 말하라'고 충고해주셨어요. 정말 감동받았어요. 진구오빠 박하선 언니도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주눅 들지 않고 파이팅 넘치게 촬영했죠. 마지막 촬영날엔 헤어지기 싫어서 울었어요."

그의 다음 행보는 또 다시 드라마다. 그는 4월 8일 첫방송되는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명안공주 역을 맡았다. 이순(유아인 분)의 유일한 누이이자 철부지 외동딸인 명안공주는 애교가 넘쳐 궁에서 사랑을 독차지하는 왈가닥 말괄량이 캐릭터다.

그는 "김태희, 홍수현, 한승연 언니 등이 나와서 예뻐보이는 건 이미 포기했다"라면서도 "요즘 1일1식 다이어트로 열심히 살을 빼고 있다"고 귀띔했다.

"명안공주는 극중 장옥정(김태희)을 미워하고 괴롭혀요. 아무래도 자주 마주칠 텐데 김태희 언니 얼굴이 정말 작더라고요. 볼살만이라도 뺄 작정으로 점심 1식만 하고 있어요.(웃음)"

올해 그는 연기자 아영으로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사람들은 '광고천재 이태백'과 '장옥정'의 잇따른 캐스팅에 '행운'이라고 표현하지만 그는 "그간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말 수도없이 (오디션에서) 떨어졌어요. 달샤벳 데뷔하면서부터 3년간 오디션을 봤거든요. 그렇게 보면 (연기) 데뷔가 늦은 거죠. 두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확정돼 저도 신기해요."

연기를 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그룹 달샤벳의 멤버다. 올해 안에 새 앨범으로 돌아올 계획인 그는 자나깨나 달샤벳 멤버들을 염려하고 걱정했다. 그는 앞으로의 꿈을 묻는 질문에도 "달샤벳이 대중에게 친숙해지고,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개인 스케줄을 하고 있지만 제가 더 열심히 해서 그룹을 알리고 싶어요. 저희 달샤벳, 오래오래 갈거니까 꾸준히 사랑해 주세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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