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이 천금같은 4번의 만루 찬스를 한 번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맥없이 패했다.
넥센은 27일 목동 SK전에서 2-6으로 졌다. 수 차례 추격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타선이 침묵해 SK에 무릎을 꿇었다. 8연패를 끊어낸 뒤 상승세를 예상했지만 이번 SK와 3연전에서 1승2패로 뒤지며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회초 선발 나이트가 스리런을 두 방이나 허용하며 0-6으로 처음부터 크게 뒤졌다. 곧바로 1회말 1사 만루의 만회 찬스를 잡았으나 강정호가 삼진, 유한준이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2회 2사 만루에서는 오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4회 1사 만루 찬스는 강정호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또 허무하게 날아갔다.
마지막까지 넥센에는 기회가 찾아왔다. 9회말 1사 1, 2루에서 SK의 마무리로 등판한 박희수가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또 만루를 만들어준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강정호와 유한준이 나란히 범타로 아웃돼 한 점도 쫓아가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박병호와 강정호의 무안타 침묵이 넥센에겐 큰 타격이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4번의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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