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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헌 감독 '레바논 감정', 모스크바영화제 감독상


장준환 '지구를 지켜라' 이후 10년 만

[권혜림기자] 정영헌 감독이 영화 '레바논 감정'으로 제3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정영헌 감독은 지난 6월29일에 폐막한 3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첫 번째 장편 연출 작품 '레바논 감정'으로 감독상(Siver George)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3년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 이후 10년 만이라 눈길을 끈다.

'레바논 감정'은 도시와 시골을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영화로, 도망치는 여자와 그를 쫓는 남자의 이야기를 황폐하고 적막한 색채로 그려냈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경쟁부문에 진출해 CGV 무비꼴라주상을 수상했다.

감독상 수상 후 정 감독은 "제 첫 번째 장편 '레바논 감정'이 제3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게 되서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영화를 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이런 큰 상은 처음 받는다. 감독으로서 큰 용기를 갖게 해주는 일이라 생각된다"고 소감을 알렸다.

이어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함께 견뎌준 스태프, 배우, 나의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영화 동료이자 아내인 송혜진 미술감독과 곧 첫 번째 생일을 맞는 나의 아들, 어린시절부터 감독의 꿈을 지원해주신 아버지께 사랑하고 감사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상을 받았다고 제가 인정을 받거나 좋은 영화감독이 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소감을 이어간 정영헌 감독은 "앞으로 갈 길이 멀고 아직 부족하다고 누구보다 제 자신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찍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2010년 뜻하지 않게 세상을 떠난 나의 엄마에게 이 모든 영광과 사랑을 바친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정영헌 감독은 지난 2010년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인 단편영화 '하드보일드지저스'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단편경쟁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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