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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설국열차' 언급 "영상 공모, 패러디 피해달라"


"거칠어도 진짜 독창적인 영상 원한다"

[권혜림기자] 박찬욱 감독이 '우리의 영화, 서울' 프로젝트에 공모할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알렸다. 자신이 제작한 영화 '설국열차'를 포함해 기존 창작물을 패러디한 영상물은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커피스미스에서 박찬욱·박찬경 감독(PARKing CHANce)의 프로젝트 '우리의 영화, 서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우리의 영화, 서울'은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모, 박찬욱·박찬경 감독이 선발 및 편집을 거쳐 서울을 테마로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서울시가 기획한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사업이다.

시민들의 영상 공모를 앞두고 "아마추어들의 창의성을 기대한다"고 밝힌 박찬욱 감독은 "대중의 자발적 창의라고 말하면 제일 많이 떠올리는 것이 패러디"라며 "어느 가수의 뮤직비디오나 코미디 프로그램의 코너를 패러디하기도 한다"고 알렸다.

흥행작 영화나 TV 프로그램 장면들을 패러디한 영상들은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이 같은 영상이 '우리의 영화, 서울'의 취지와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독은 "'레미제라블' '설국열차'의 패러디 영상들이 많은데 재밌기는 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다른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영상들은 하나의 전체 작품에 녹여 넣기 어려울 뿐더러 온전히 창의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거칠어도 진짜 독창적인 것을 원한다"며 "기존에 있는 어떤 작품을 패러디하는 것은 피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찬경 감독은 "(제한 조건을 말하면) 구애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하고싶지 않다"면서도 "실내 아파트 등 갇힌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은 서울의 모습을 담는 데 난감할 수 있으니 피해주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일부터 오는 11월9일까지 12주 간 '워킹 인 서울(Working in Seoul)' '메이드 인 서울(Made in Seoul)' '서울(Seoul)'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영상을 공모한다. 서울을 포함해 국내와 해외 어느 곳의 시민 누구나 자신이 만든 5분 이내의 영상으로 영화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1월22일 결과를 발표하고 2014년 1월18일 영상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스토커' 등을 연출한 명감독 박찬욱과 그의 동생인 미디어아티스트 박찬경 감독은 파킹 찬스(PARKing CHANce)라는 팀명으로 프로젝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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