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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뫼비우스' 삭제된 3분, 영화의 심장과도 같다"


영화 등급 심의에 대한 불만 표현

[정명화기자] 김기덕 감독이 영화 등급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3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의 언론시사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 이은우, 서영주가 참석했다.

김기덕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뫼비우스'는 욕망을 거세당한 한 가족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진츨한 이번 영화는 지난 2012년 '피에타'로 베니스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은 연출작으로 수상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 영화 통산 5번째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자, 올해 베니스에 공식 초청된 유일한 한국 영화다.

김기덕 감독은 "잘려나간 2분의 영상을 상상하면서 볼 수 밖에 없었을텐테 영화를 온전히 볼 수 없는 것이 우리 사회의 자회상인 것 같다"고 영화 상영 등급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뫼비우스'만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제 영화가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미안하다. 한편으로는 우리영화가 영화제가 주목하는 의미 있는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같아 씁쓸하다. 기쁜 마음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영화를 볼때 몸을 보는 것처럼 전체를 봐야하는데, 일부를 상상하거나 추측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삭제된 장면은 영화의 심장과도 같다. 영화가 상영되는 것보다 상영되는 과정 자체가 이미 영화 상영을 시작한 것과 같은 의미라고 본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의에 대해 "17년 동안 영화 19편을 만들면서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늘 느낀 것 같다. 이전의 영화들을 개봉하면서 사람들을 이해하는 쪽으로 바꼈다. 우리의 거울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의 말은 아쉽지만 그분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 악역을 해줌으로서 이 영화의 객관화가 이뤄지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영화안의 문제와 영화 밖의 문제 두개로 보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뫼비우스'는 오는 9월5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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