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처럼 다르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창원시의 진해 신축구장 입지 변경 요청 거절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전달했다. 일구회는 25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일구회는 "창원시는 더 이상 야구인을 우롱하는 행정을 중단해야 한다"며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더니 딱 그런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일구회는 "NC 다이노스를 유치한 뒤 신축구장 부지 선정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정치적인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며 "9구단 연고지를 유치할 때 약속했던 사항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다. 프로야구와 야구인의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창원시에 대한 유감 표시는 이어졌다. 일구회는 "막대한 공사비가 들어가는 신축구장은 최고, 최적의 장소에 건설돼야 마땅하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세금 낭비는 물론 구단 자립 경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일구회는 일례로 일본의 경우를 들었다. 세이부 라이온스의 홈구장은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에 있다. 외딴곳에 위치한 세이부돔구장은 구단이 모그룹 자회사인 세이부 철도를 이용해 교통 접근성을 높였지만 흥행에서 부진하다. 인근 도쿄에 일본 최고 인기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있긴 하지만 도쿄 시내에서 세이부 홈구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빨라야 30~50분이다.
일구회는 "세이부는 이런 이유로 접근성이 현재보다 더 뛰어난 곳에 신축구장을 지으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신축구장 부지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금만 낭비하는 꼴이 되기 싶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구회는 "창원시는 9구단을 유치할 때 밝힌 약속을 성실하게 지켜야 한다"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인의 조언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부분이야말로 야구계와의 신의를 존중하는 것이고 시민들이 내는 세금을 헛되게 사용하지 않는 길이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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