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 프로야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위한 매직넘버를 '1'까지 줄인 것이다.
삼성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양팀간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8-2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삼성의 우승 매직넘버는 1이 됐다.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되는 것이다. 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한 팀은 한국 프로야구 32년 역사 속 한 팀도 없었다.

경기 초반까지는 삼성의 승리를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삼성이 2회초 이정식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한화가 2회말 정현석의 역전 투런포로 2-1의 리드를 잡았기 때문. 한화는 4회말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까지 뒤지고 있을 삼성이 아니었다. 삼성은 5회초 타선의 힘을 집중시키며 대거 4득점, 순식간에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선두타자 정병곤의 볼넷이 시작이었다. 배영섭의 좌전안타와 박한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삼성은 박석민의 2타점 2루타로 간단히 3-2 역전에 성공했다.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투아웃 째를 당했지만 채태인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김태완의 볼넷, 정형식의 2루타 등을 묶어 추가 2득점해 5-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6회초에도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와 채태인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8회초에는 최형우가 적시타를 때려내 8-2까지 달아났다. 결국 삼성은 더 이상의 스코어 변동 없이 경기를 끝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올 시즌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12승4패의 압도적 우위를 점한 삼성이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6이닝 2실점 8탈삼진 호투로 시즌 7승(9패) 째를 따냈고, 한화 선발 유창식은 4.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10패(5승)를 채웠다.
삼성 타선에서는 톱타자로 나선 배영섭이 5타수 4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한화는 총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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