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K리그 클래식 강등권 싸움이 더욱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 시티즌이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대구FC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종료 직전 터져나온 플라타의 결승골로 3-2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대전은 승점 22점으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13위 대구FC(26점)와의 승점차를 4점으로 좁혔다.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2위 강원FC(29점)와도 7점 차로 줄였다. 남은 4경기 하위권 팀들의 집중력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전반 4분 대전 아리아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지역 안으로 들어가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이양종에 맞고 나왔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아리아스는 다시 볼을 잡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대전에 불운의 시간이 왔다. 33분 아리아스가 부상으로 주앙파울로와 교체됐다. 이 틈을 타 대구가 33분 황일수의 동점골로 균형을 잡았다. 36분에는 산드로가 대전 수비수 김태연의 볼을 가로채 패스를 했고 황일수가 역전골을 넣었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이슬기를 넣었다. 대전 입장은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이기에 총력전으로 나섰다. 공격수 숫자가 늘어나면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졌고 22분 황지웅의 두번째 동점골이 터졌다. 정석민의 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왔고 재치있게 뛰어든 황지웅이 골을 넣었다.
무승부의 그림자가 드러워지던 후반 추가시간, 대전의 극적인 골이 터졌다. 왼쪽 코너킥으로 올라온 볼이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오자 플라타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재역전극을 마무리했다.
한편, 성남 일화(56점)는 탄천종합운동장으로 경남FC를 불러들여 2-1로 이겼다. 전반 시작 1분 만에 이승렬의 골로 앞서간 뒤 6분 세르베르 제파로프의 추가골로 2-0으로 도망갔다. 후반 36분 경남 김형범에게 페널티킥 추격골을 허용했지 만남은 시간을 잘 버틴 성남이 승리했다.
경남이 패하면서 강등권 경쟁은 더욱 재밌게 됐다. 올 시즌 K리그는 12위가 챌린지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강 여부를 결정 짓는다. 13, 14위는 자동 강등된다. 10위 전남 드래곤즈(34점), 11위 경남(32점)은 12위 강원FC(29점)의 추격 사정권에 들었다. 13위 대구(26점), 14위 대전(22점)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게 됐다. 남은 경기 맞대결 결과 등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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