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결국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전쟁을 치르게 됐다.
그리고 올 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역시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된다. 우승경쟁만큼이나 뜨겁고 치열하다. 아니 그보다 더욱 간절하고 절실할 수 있는 '잔류 전쟁'이다.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가 열리기 전까지 12위 자리를 놓고 총 4팀이 가능성을 품고 있었지만 39라운드가 끝난 후 2팀으로 윤곽이 잡혔다. 나머지 두 팀 중 한 팀은 잔류를 사실상 확정지었고, 한 팀은 강등이 확정됐다.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는 11위 자리는 경남이 손에 넣은 것이나 다름없다. 경남은 현재 승점 36점이다. 12위 강원이 승점 33점이다. 최종전에서 경남이 패배하고 강원이 승리해 승점이 같아진다고 해도 경남이 11위를 고수하게 된다. 골득실 때문이다. 경남의 골득실은 –13, 강원은 –30이다. 한 경기로 이 큰 골득실 차를 뒤집기는 불가능하다.
14위 대전은 강등이 확정됐다. 27일 열린 경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29점에 머물렀다. 최종전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12위 강원의 승점을 넘을 수 없다. 올 시즌 첫 강등 팀이 결정된 것이다.
이제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12위를 가리는 일만 남았다. 12위 강원은 지키려 하고 13위 대구는 뒤집으려 한다. 강원은 승점 33점, 대구는 승점 31점으로 두 팀의 승점차는 2점이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
오는 30일 강원은 제주와, 대구는 경남과 최종전을 치른다. 김용갑 강원 감독은 "마지막 경기, 할 이야기가 없다. 무조건 제주를 잡아야 한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백종철 대구 감독 역시 "마지막 한 게임이 남아있다. 그 게임은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마지막 1경기에 대구의 운명이 달렸다"며 오직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감독이 바라보는 곳은 같다. 바로 상주다. K리그 챌린지 우승팀 상주 상무를 반드시 만나야 한다. K리그 클래식 12위 팀은 오는 12월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7일 홈구장에서 2차전을 치러 그 결과에 따라 1부리그 잔류, 혹은 강등이 결정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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