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홍경인이 강렬한 눈빛 연기에 욕심을 드러내며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김진무 감독에게 아쉬움을 표했다.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진무 감독과 배우 김인권·홍경인·조덕제·지용석이 참석했다.

'신이 보낸 사람'은 북한의 인권 현실을 그린 영화다. 배우들에게는 혹독한 북한의 현실을 감정적으로 그리는 것과 함께 북한말 역시 자연스럽게 소화해야 했다. 이날 김진무 감독은 현장에서 NG를 가장 많이 낸 배우가 누구인지 묻자 "너무 안 내는 배우가 있었다"며 "홍경인은 지나치게 NG를 안낸다"고 알려 웃음을 줬다.
홍경인은 "사실 불만이 있었다"며 "제 분량이 그렇게 많진 않다. 촬영을 준비하고 기다리며 추운데 덜덜 떨었다. 못해도 이 장면은 3~4시간 찍겠다고 생각했는데 한 테이크로 가더라. 정말 1분 안에 끝난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그는 "정말 속상하기도 했다. 제대로 바스트샷으로 찍어서 눈빛 연기도 하고 싶은데 멀리서 풀샷으로 왔다 갔다 하다가 '됐어요, 형' 하더라. 제가 '좀 더 찍자' 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시사를 하고 나서 얼굴이 제대로 나온 화면이 많지 않아 아직도 불만이긴 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경인이 비주얼 배우가 아니라 클로즈업이 없었냐"는 MC의 질문에 김진무 감독은 "배우들의 호흡을 편집으로 만들기도 하지 않냐"며 "편집으로 잘 해보이게도 하고 미숙한 부분을 감추기도 한다. 롱테이크는 배우가 연기하기 상당히 까다롭다"고 말했다. "연기력이 한 컷에 드러나는 신인데 홍경인은 그런 부분에 있어 관록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신이 보낸 사람'은 배우 김인권을 비롯 전 출연배우와 제작진이 뜻을 모아 재능 기부 형식으로 작업에 참여했다. 극 중 김인권은 죽은 아내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자유를 찾아 탈북을 주도하는 주철호 역을 맡았다. 김인권 외에도 배우 홍경인, 지용석, 안병경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1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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