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이름난 스토리텔러 장진 감독의 연기 연출은 어떻게 다를까.
오는 6월 영화 '하이힐'로 관객을 찾는 장진 감독이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키기 위해 섬세한 연출력을 동원했다. 20일 영화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배우들의 연기를 적극적으로 디렉팅하는 장진 감독의 모습이 담긴 현장 스틸컷을 공개했다.

희곡 작가이자 연극 연출가로, 충무로의 스토리텔러이자 개성 강한 감독, 그리고 제작자로까지 활약해 온 장진 감독은 영화 인생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성 느와르'에 도전했다. 외적으로는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갖춘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 분)이 자기 안의 또 다른 정체성과 맞닥뜨리며 처절한 고민에 빠져드는 이야기다. 액션과 감성이 고루 버무려져 '감성 느와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장진은 연기에 일가견 있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선보였다는 후문. 상황에 맞는 표정과 디테일한 포즈를 직접 선보이는 맞춤형 디렉션으로 배우 못지 않은 열연을 펼쳤다.
장진 감독은 액션 장면을 앞둔 차승원에게는 머리채를 잡아 끄는 시범을 보이고, 오정세에게는 지욱을 경외하는 허곤의 미묘한 표정 연기를 직접 선보였다. 또한 실의에 빠진 진우 역의 고경표를 비롯 지욱을 아끼는 상사 박반장 역의 김응수, 지욱을 위협하는 조직의 1인자 허불역의 송영창에게 상황에 맞는 디테일한 포즈까지 연기 가이드에 나서며 영화 속 보다 밀도 깊은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하이힐'을 통해 장진 감독과 6년 만에 재회한 차승원은 "장진 감독은 배우들을 트레이닝 하는데 있어서 굉장한 노하우를 가진 감독 중 한 명"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까지 했던 어떤 역할들보다 많이 힘들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아끼지 않았음을 밝힌 오정세는 "장진 감독님은 현장에서 놀듯이 즐기는 스타일이다.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그 이상의 것을 주문하며 직접 디렉션을 주시기도 했는데, 감독님과 함께 호흡할수록 천재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고경표는 "처음으로 작품 준비하면서 목소리 톤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작품이었다. 벽이 느껴질 때마다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감독님을 통해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알렸다.
'하이힐'은 오는 6월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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