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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밀라노영화제 대상…韓영화 최초 3관왕 기염


여우주연상·촬영상 이은 쾌거

[권혜림기자] '26년' 조근현 감독의 신작 '봄'이 제14회 밀라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촬영상을 수상한 가운데 대상(Best Film)까지 수상하면서 한국영화 최초로 밀라노 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22일 스튜디오후크에 따르면 '봄'은 제14회 밀라노국제영화제에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총 12편의 영화들 사이에서 대상 후보로 각축전을 벌였다. 그 중 가장 많은 관객들에게 선택 받아 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밀라노국제영화제 대상은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 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들을 후보로 영화제에 참석한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상이다.

'봄'은 10개 부문 중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등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일찍이 대상 수상 가능성을 비췄다. 그러나 심사위원 선정 방식인 여타 해외 영화제들과 달리 현지에서 영화를 관람한 일반 관객들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만큼 작품성은 물론이거니와 흥행성까지 두루 겸비하지 못하면 수상에 실패할 수도 있었던 상황.

특히 지난 2005년에는 샤를리즈 테론,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의 '러브 인 클라우즈'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에는 조쉬 하트넷,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럭키 넘버 슬레븐'이 대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은 물론 관객들의 찬사를 받는 흥행성까지 갖춘 작품들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봄'의 대상 수상은 제23회 아리조나국제영화제 최우수 외국 영화상(Best Foreign Feature) 수상에 이어 해외 영화제에서만 작품상 2연패라는 의미를 갖는다.

밀라노국제영화제 측에서는 오는 11월 개막하는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 AFM) 기간 동안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이탈리아 문화원에서 AFM에 참석한 전 세계 영화 관계자를 초청하여 MIFF 대상작 특별 상영회 및 시상식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라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안드레아 갈란테(Andrea Galante)는 영화 ''에 대해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영화다. 진심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된 인연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시나리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부집행위원장 에스메랄다 마펠리 (Esmeralda Mapelli) 역시 "한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영화를 보고 깨닫게 되었다. 특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유영씨의 한복을 입은 아름다운 자태를 보면서 다시 한번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봄'은 한국전쟁 이후인 1969년, 월남전을 배경으로 생애 마지막 모델을 만난 천재 조각가에게 찾아온 진정한 아름다움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후궁:제왕의 첩' '마이웨이' '형사' 등 수 많은 영화에서 미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지난 2012년 '26년'을 연출한 조근현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박용우와 김서형, 신예 이유영이 출연했다.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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