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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어떻게가 중요한 박주영, 이번에도 한 방에?


그리스전에서 골 넣으며 대표발탁 논란 잠재워, 튀니지전에서는?

[이성필기자] 지난 3월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논란을 안고 박주영(29, 아스널)을 대표로 선발했다. 원톱 부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려 했지만 정답을 찾지 못하던 터라 박주영을 실험해보기로 한 것이다.

당시 박주영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컸다. 박주영은 주로 벤치에 대기하고 있었고 기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박주영의 대표발탁 논란을 두고 차범근 SBS 해설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뽑겠다고 판단했다면 뽑아야 한다. 팀에서 벤치 요원으로 계속 있는 것이라면 경기에 뛸 수 있는 체력이 되기 때문에 감독이 리스트에 올려놓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홍명보 감독의 신뢰와 배려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박주영은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멋진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2년간 풀타임으로 뛴 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A매치에 출전해 넣은 골이라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박주영은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됐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박주영의 여전한 존재감을 충분히 알려줬지만 역으로 소속팀에서의 입지는 더 줄어들었다. 그리스전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을 치료하느라 한 달여를 소비했고 이후에는 봉와직염으로 팀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시즌 중 한국으로 조기 귀국한 박주영은 재활에 열을 올렸다. 이케다 세이고 대표팀 피지컬 코치가 달라붙어 몸을 만들어줬다.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선발된 후에는 연습경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쏟았다.

훈련 때면 후배들에게 쉼없이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월드컵 출전 경험을 전수 중이다. 박주영은 대표팀에서 곽태휘(33, 알 힐랄) 다음으로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박주영의 움직임이 전보다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부상 방지를 위해 근력을 키우고 있다. 홍명보 감독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지금은 평가전보다 러시아와의 본선 1차전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아직 부족함은 있을 것이다"라고 박주영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상암월드컵구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겸한 월드컵 출정식을 갖는다. 박주영이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번 튀니지전을 통해 홍 감독이 온갖 비판여론 속에서도 또 한 번 자신을 대표 선발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보여줘야 한다.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골이든, 도움이든, 또는 한국 공격진의 중심 축이 되는 역할이든, 결과물로 내놓아야 한다. 월드컵 출정식이라는 의미까지 더해 보이지 않는 부담감까지 있다. 박주영이 실력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박주영에게 집중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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