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하이힐'의 장진 감독이 배우 차승원의 여장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2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하이힐'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과 배우 차승원·오정세·고경표·이솜이 참석했다.

'하이힐'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로 결심한 순간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강력계 형사 지욱의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차승원이 범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타고난 능력으로 경찰은 물론 거대 범죄 조직 사이에서도 전설적인 존재로 불리는 형사 지욱으로 분했다.
지욱은 완벽한 남성의 모습 안에 여성성을 간직한 형사다. 차승원은 지욱을 표현하기 위해 눈썹까지 밀며 여장 연기에 도전했다. 장진 감독은 "그날 촬영 스케줄이 꼬여 낮에 남자 장면을 찍은 뒤 중간 편집본을 확인하고 '됐다'고 생각한 뒤 숙소에서 차승원이 눈썹을 밀었다"고 입을 열었다.
"스태프들의 시간이 3~4시간 붕 떴다"고 답을 이어 간 장 감독은 "그동안 스태프들은 긴장하며 서로 다짐을 했다. '절대 웃지 말자고, 이야기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좋아요. 깜짝이야' 라고 이야기하려 했었다. 그런데 100여 명의 스태프가 정말 잘 견뎌줬다"고 돌이켰다.
그는 "처음에는 끔찍하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마초같은 사람이 여장하고 풀메이크업, 옷까지 챙겨입고 나타났으니 이상했다"며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 장면을 연기하니까 깜짝 놀랐다. '뭐야 되겠는데?'싶었다. '여자가 되겠는데?' 가 아니라 진짜 여성을 가진 사람이 여장을 하고 나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관객에게 웃음을 자아낼 장면이 될까 우려했다는 장 감독은 "처음에는 CG를 몇 분 해야 하냐고 고민했는데 연기를 보는 순간 외피의 걱정이 사라졌다"고 알렸다.
'하이힐'은 오는 6월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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