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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양희은, 평범한 소재로 만든 특별한 위로


새 앨범 쇼케이스 개최, "가수가 살아 있는 걸 보여주는 건 노래"

[정병근기자] 누가 들어도 딱 양희은 음악인데 식상하지 않게 잔잔하게 마음속을 파고든다.

양희은은 17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IFC몰 내 엠펍에서 새 앨범 '2014 양희은'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2014 양희은'은 2006년 35주년 기념 음반 이후 8년 만의 정규 음반이다. 양희은은 "가수가 살아 있는 걸 보여주는 건 노래"라며 "요즘 절 웃기면서 노래 잘 하는 아줌마로 아는데 최선을 다해서 마감을 잘 하자는 생각으로 냈다"고 말했다.

이번 음반은 '늘 푸르른' 양희은의 다양한 변주다. 녹음 작업에만 1년 이상 공을 들인 양희은은 트렌드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그대로 가져갔다. 그 안에서 디테일에 차별화를 둬 매 트랙 다른 감성을 전달한다. 때론 위로하듯 어루만지고, 때론 힘이 넘치고 명랑하다. 재즈풍의 사운드에 더해진 양희은의 목소리는 그렇게 평범한 삶 속의 우리를 토닥여준다.

억지스럽게 짜낸 뭔가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라 편안하다. 허전한 냉장고를 통해 외로움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나영이네 냉장고', 가장 가까운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당신 생각', 고향 생각을 음식으로 표현한 '김치깍두기', 함께 늙어가는 친동생 양희경과 함께 "좋은 시절 다 갔다"고 하는 '넌 아직 예뻐' 등 12트랙 모두 그렇다.

이번 음반은 프로듀서 김영국을 필두로 감승원, 함춘호, 신석철, 지근식, 전승우, 한동준, 이한철, 바버렛츠, 장미여관 육중완 등의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항상 비슷한 연배의 뮤지션들과 작업해 왔던 양희은에게는 젊은 뮤지션들과의 작업이 새로운 도전이다. 좀처럼 들려주지 않았던 듀엣곡과 생애 첫 뮤직비디오도 그러한 시도의 일환이다.

양희은은 육중완이 쓴 곡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말'에 대해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눈빛을 보면 굉장히 해맑다. 노래를 부탁하고 이 노래가 툭 왔다. 자기가 기타 치고 불러서 왔는데 너무 아름답더라. 정확히 사람을 잘 봤다 싶었다"고 말했다.

'내 나영이네 냉장고'의 작사가와 이 곡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나선 방송인 김나영과 송은이의 이름도 눈에 띈다.

양희은은 "김나영의 에세이를 보다가 자기 냉장고가 가난하다, 아침밥을 먹고 싶다는 글을 읽고 바로 노래 가사가 나왔다. 새벽인데 바로 얘기를 하고 허락을 받았다. 당연히 저와 공동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송은이에 대해서는 "비디오 편집을 해서 보내준 적이 있는데 그 생각이 나서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최근 윤종신과 '배낭여행', 이적과 '꽃병'을 함께 한 양희은은 "뜻밖의 프로젝트가 계속 있다. 그게 모이면 음반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4 양희은'은 19일 발매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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