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파랑새의 집'에 출연한 배우 엄현경이 "'사내연애' 로망이 깨졌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엄현경은 KBS 2TV 주말연속극 '파랑새의 집'에서 성공한 직장여성 서미진 역을 맡아 완벽한 '커리어우먼룩'을 선보였다. 한국나이로 올해 서른이 된 엄현경은 그간의 앳된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직장인의 모습을 잘 표현해내 호평을 받았다.
극중 엄현경은 직장 후배 김지완(이준혁 분)과 알콩달콩 비밀리에 사내연애를 즐기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엄현경은 "솔직히 '사내연애'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한 직장에서 즐기는 비밀 연애라 짜릿할 것 같았다. 하지만 간접경험을 해보니 너무 답답하고 아쉽더라"며 "로망이 깨졌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에서 엄현경은 남자친구를 한없이 기다려주는 인물.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기면 슈퍼맨처럼 달려가야 하는 김지완, 소위 '지완맨'의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했다. 그는 극중 김지완 같은 남자친구에 대해 "절대 싫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배우 이준혁에 대해서는 "극중 지완 보다는 인간 이준혁이 좋다"며 미소지었다.
"이준혁은 지완과 닮은 점이 여러모로 많아요. 진지하고 바른생활이죠. 술에 취하지도 않더라고요(웃음). 실제론 예술적 감성도 다분하고 여러모로 매력있는 남자예요. 비록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는 못했지만 멋진 남자 같아요."
엄현경은 지난 21일 방송분에서 지완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뒤돌아섰다. 이제 미진의 모습은 더이상 볼 수 없는걸까.
이에 대해 엄현경은 "다시 들어갈 수도 있다는 열린 결말"이라며 "귀국 후의 사연이 펼쳐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마지막이 급작스럽긴 했지만 작품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요. 서미진 캐릭터도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잘 그려져서 만족스럽고요. 딱딱할 줄만 알았던 '철벽녀'가 알고보니 빈틈 있는 '반전녀'였잖아요. 인간적인 모습도 선보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한편,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청춘들의 성장과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을 담아낸 드라마로, 이준혁, 이상엽, 채수빈, 경수진 등이 출연 중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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