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홈런 포함 4타점' 한화, 두산 꺾고 3연패 탈출

[석명기자] 한화가 연패에서 벗어나면서 5위 추격의 희망을 살렸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에서 7-6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조인성이 홈런 포함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선발 탈보트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를 끊어낸 한화는 8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롯데와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두산은 믿었던 선발 장원준이 난타 당하며 초반 승기를 빼앗겼다. 막판 추격에도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2연패를 당한 두산은 3위 넥센 추격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한화 타선이 처음부터 무섭게 두산 선발 장원준을 몰아붙였다. 1회말 톱타자 정근우가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 도화선이 됐다. 1아웃이 된 후 3번 김경언부터 7번 조인성까지 다섯 타자 연속 안타가 터져나왔다.

조인성의 안타는 3점홈런이었고 한화는 1회말에만 5점을 뽑아냈다. 최진행의 중전 안타 때 1루주자 김경언이 3루까지 뛰다 아웃되지 않았다면 한화의 득점은 더 늘어났을 것이다.

두산이 2회초 안타 없이 볼넷과 한화 선발 탈보트의 폭투 등으로 한 점을 만회하고, 5회초에는 탈보트의 보크로 한 점을 내 2-5로 추격했다. 그러자 한화는 5회말 상대 실책과 폭스의 안타를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조인성이 적시타를 쳐 6-2로 달아났다.

두산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8회초 김현수와 양의지가 한화 세번째 투수 송창식으로부터 백투백 솔로홈런을 날려 추격에 불을 붙였다. 이후 볼넷 2개로 잡은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이 우전 적시타를 쳐 5-6,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다급해진 한화는 권혁을 구원 투입했고, 권혁이 대타 박건우를 9구 실랑이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었었다. 8회말 한화는 두산 세번째 투수로 나온 진야곱을 공략해 송주호의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이 9회초 김현수의 연타석 솔로홈런으로 다시 턱밑까지 쫓아온 것을 감안하면 8회말 한화가 뽑아낸 1점은 쐐기점의 의미가 있었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안타를 4개밖에 맞지 않았다. 사사구는 4개 허용했고 삼진 2개를 잡아냈다. 2실점하긴 했지만 적시타를 맞고 내준 점수는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이날 탈보트의 구위는 괜찮았다.

승리투수가 된 탈보트는 팀의 3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개인 6연패 사슬도 끊으면서 시즌 9승(10패)을 올렸다. 7월 2일 KIA전에서 8승을 거둔 이후 11경기 등판에서 1승도 못 거두고 6연패에 빠져 있던 탈보트는 12경기 등판, 7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두산 장원준은 4이닝 동안 12개의 안타(홈런 2개)를 맞고 6실점(5자책)하고 물러나 패전을 면할 수가 없었다. 시즌 11패(12승)째.

조인성은 1회 3점포를 날리고, 5회말에는 추가점을 내는 적시타를 때려 혼자 4타점을 올리며 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