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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최강희 감독에게 '전북의 퍼거슨 돼 달라'


전북 네 번째 우승에 정 부회장 가장 기뻐해, 전폭적인 지원 약속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는 2005년부터 최강희 감독-이철근 단장 체제로 11년째를 보내고 있다. 선수단과 프런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성장을 거듭했고 2009, 2011, 2014년에 이어 올해 4번째 K리그 우승 별을 땄다.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준우승 등 아시아 정상권 팀으로도 도약 중이다.

최 감독과 이 단장은 협력과 대립의 조화 속에 구단 발전을 이끌고 있다. 선수가 필요한 최 감독은 모기업 현대자동차로부터 자금을 얻어내야 하는 이 단장의 능력을 기대한다. 좋은 성적을 통해 모기업 홍보와 연고지 전북에 녹아드는 것이 필요한 이 단장은 최 감독의 전술과 통솔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애를 쓴다.

최근에는 두 사람이 같은 의견을 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전북이 K리그를 선도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아시아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걱정을 공유하고 있다. 전북이 꾸준한 투자를 통해 리그의 파이를 키우는데 앞장섰으니 다른 구단도 비슷하게 쫓아왔으면 하지만 K리그 전체가 점점 더 위축되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다.

당장 중국은 축구 굴기를 앞세워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는 2013, 2015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중동팀들도 오일 머니를 앞세워 거액을 투자하고 있고 태국 등 동남아 팀들의 성장도 예사롭지 않다.

결국 최 감독은 '큰 선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반 팬들도 알 만한 대형 선수를 영입해 또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단장과 머리를 싸매며 고민하고 있다.

이런 치열한 고민은 구단주의 마음도 기쁘게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축구단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전북은 지난 1일 그룹 주최의 축승연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을 가운데 두고 최 감독과 이동국이 오른쪽, 이 단장이 왼쪽에 앉아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이 단장은 "그룹에서 네 번째 축승연을 했는데 정 부회장이 이번에 가장 기뻐하셨다. 그만큼 축구단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최 감독에게도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놀랍게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려 26년 동안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에 빗대 "전북의 퍼거슨이 돼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최 감독은 정 부회장의 말에 "그렇게 하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근 중국, 중동에서 거액의 감독직 제의를 받았던 최 감독 입장에서는 마음을 다잡을 만한 강력한 메시지였다.

이 단장에게는 지난 2005년부터 정 부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할 생각이 없느냐고 농담처럼 물었다고 한다. 구단 발전을 이끈 공로로 지난 11년 사이 현대차 이사 대우에서 전무까지 승진한 이 단장의 리더십이라면 아마 종목인 양궁 발전을 이끌기에도 충분하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그러나 이 단장은 전북 구단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명문 구단으로 가야 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며 겸손하게 고사했다고 한다. 이 단장은 향후 5년 전북 구단 발전 계획을 수립해놓은 상황이다. 더 큰 구단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정 부회장 앞에 분명히 제시한 셈이다.

최 감독과 이 단장은 고민 해결을 위해 다시 출발선상에 선다. 큰 선수 찾기는 그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지리라는 것이 콤비의 언질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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