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신태용호가 2016년 첫 경기를 멋진 승리로 출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4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샤밥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오는 12일 시작되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예선을 앞둔 대표팀은 첫 번째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진성욱(인천 유나이티드)을 원톱에 두고 강상우(포항 스틸러스)-김승준(울산 현대)이 좌우 날개 공격수로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유인수(FC도쿄)-황기욱(연세대학교)-이영재(울산 현대)가 섰다. 수비진은 심상민(FC서울)-송주훈(미토 홀리호크)-정승현(울산 현대)-박동진(광주FC)이 배치됐고, 골문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지켰다.

일반적으로 최대 6명이 교체 가능한 평가전과 달리 양 팀 합의로 무제한 교체 출전이 결정되면서 실험 폭은 컸다. 신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를 활용하며 장, 단점을 확인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좋아하는 신 감독의 스타일이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펼쳐졌다. 강한 전방 압박 후 빠른 공격 전환 등 모든 것이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물론 경기 운영이 매끄럽게 되지만은 않았다. 패스가 자주 끊기는 등 호흡 불일치 장면도 있었다. 전반 22분 김승준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가로지르기를 했고 강상우가 헤딩했지만, 골키퍼 손에 맞고 나갔다.
33분 이영재의 스루패스를 받은 진성욱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흘렸고 김승준이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빗겨갔다. UAE도 38분 모하메드 살만이 슈팅을 했지만, 골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은 양 팀 다 득점 없이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며 6명의 새 얼굴이 등장했다. 구현준(부산 아이파크), 이창민, 이슬찬(이상 전남 드래곤즈), 류승우(레버쿠젠), 박용우(FC서울), 이창근(부산 아이파크)이 교체 투입됐다.
후반 15분 기다리던 첫 골이 터졌다. 진성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세 명을 등지고 있다가 사이로 연결한 볼을 이영재가 왼발 땅볼 슈팅으로 UAE 골망을 갈랐다. 이후 한국은 권창훈(수원 삼성), 황희찬(잘츠부르크),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등 공격 에이스들을 모두 투입하며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결국 42분 추가골이 터졌다. 미드필드에서 연결한 볼이 수비에 맞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떨어졌고 권창훈이 잡아 왼쪽으로 낮게 연결했다. 이를 황희찬이 오른발로 슈팅, 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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