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김남일, 축구협회 미래전력기획단 위원 위촉

[이성필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진공청소기'로 불렸던 김남일(39)이 은퇴 선언과 동시에 축구 행정에 발을 내디뎠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최근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김남일을 미래전략기획단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미래전략기획단은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기구로 축구산업 확대와 제도 개선, 기술 경쟁력 확보 등 한국 축구의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방안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용수 단장은 "네덜란드와 러시아, 일본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동한 김남일의 풍부한 경험이 미래 한국 축구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최근까지 현장에서 뛰었던 김남일 위원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위촉 배경을 밝혔다.

김남일은 은퇴 의사를 밝힌 뒤 지난 18일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축구협회 A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석했다. 행정가와 지도자 등 다양한 길을 열어 두고 있는 셈이다.

김남일은 1998년 A대표팀에 처음 발탁, 2002년부터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총 98회의 A매치에 나섰다.

최근 은퇴 의사, 해외 경험 앞세워 한국 축구 미래 공헌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