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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황재균, '롯데 천적' 박종훈에 아픔 안긴 한 방


1회 첫 타석에서 투런홈런 뽑아낸 것이 그대로 결승타 돼

[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지난 시즌 유독 롯데 자이언츠에게 강했다.

박종훈은 지난해 롯데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29.2이닝을 던졌다. 패전을 당한 적은 없었고 2승에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롯데만 만나면 짠물투를 선보인 것이다. 역으로 롯데 타자들은 번번이 박종훈 공략에 애를 먹었다.

박종훈은 8일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롯데전 첫 등판이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경기 전 "(박)종훈이가 유독 우리팀(롯데)을 상대로 제구가 잘 되더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지난해에는 SK에서 수석코치로 있었다.

박종훈의 롯데전 투구를 누구보다 많이 지켜봤던 조 감독이다. 이제는 같은 팀이 아닌, 무너뜨려야 하는 상대팀 투수로 만났다. 조 감독은 "특별한 공략법은 없다"며 "어제(7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변동은 없다"고 했다.

박종훈은 이날도 비교적 잘 던졌다. 7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갈 때까지 롯데 타선에게 맞은 안타는 4개뿐이었다.

그런데 박종훈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1회초 황재균에게 내준 2점 홈런이 결정타가 됐다. 또 7회초 주자를 남겨두고 물러난 후 구원 등판한 신재웅이 김문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박종훈 자책점)한 것도 아쉬웠다. SK가 9회말 뒤늦게 추격전을 펴 2점을 얻어내며 한 점 차까지 쫓아갔으니 7회초 실점은 커 보였다. 그렇게 롯데의 3-2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홈런포로 박종훈에게 아픔을 안긴 황재균은 "이틀 연속 4번타자로 나왔는데 타순이 중요한 건 아니다"라면서 "현재까지도 타격이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밸런스를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박종훈을 포함한 SK 마운드를 상대로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3루타만 빼고 홈런, 2루타, 안타를 모두 쳤다.

황재균은 "지난해까지 언더핸드 유형 투수를 상대할 때는 직구와 변화구 두 가지를 모두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며 "올해는 다르다. 한 구종에만 초점을 맞추고 히팅 포인트도 좀 더 앞쪽에서 잡고 있다"며 선제 투런포 상황을 되돌아봤다. 그는 "아직까지는 그 부분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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