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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11일 kt전 '2천653일 만에 톱타자' 출전


김용희 감독 '출루율에 초점' 박정권과 테이블세터로 전진 배치

[류한준기자] "1, 2번 타순에서 계속 찬스가 끊기네요."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이 연패 탈출을 위한 카드를 꺼냈다. 최정과 박정권의 타순을 앞으로 당겨 전진 배치하는 것이다.

최정은 주로 클린업 트리오를 맡아 왔다. 박정권도 중심타선이나 바로 그 뒤를 받치는 6, 7번 타순에 배치됐다. 김 감독은 11일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선발 라인업 변경에 대해 알렸다. 최정과 박정권을 1, 2번 타순에 기용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최정을 kt전 톱타자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 "최근 치른 경기에서 테이블세터 출루율이 너무 낮다"며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 김성현이 출루한 주자를 불러들이기보다는 선두타자로 나오는 횟수가 많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팀 타자들 중에서 출루율이 괜찮은 최정을 앞 타순에 두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뒤를 받치는 박정권도 최근 타격감이 괜찮은 편이다. 2번타자 역할을 잘 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중심타선에 나오는 타자들에게 좀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최정은 10일 현재 올 시즌 출루율이 3할9푼9리다. 팀내 규정타석(322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에서 가장 높다. SK는 테이블세터가 바뀌면서 타순 이동이 생겼다.

클린업 트리오는 김성현-정의윤-이재원으로 구성했다. 김강민이 6번에 배치됐다. 또한 전날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손가락을 다친 헥터 고메즈를 대신해 퓨처스(2군)에서 1군으로 콜업된 박승욱이 유격수 겸 9번타자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K 구단 측은 고메즈의 상태에 대해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고메즈가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고 해 선수보호 차원에서 선발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정이 가장 최근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때는 지난 2009년 5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다. 2천653일 만에 맡은 리드오프 역할이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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