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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FA 3인', 잡아야 되는 이유와 대체 가능성


정성훈, 봉중근, 우규민 3명 FA 자격…집토끼 단속에 고심

[정명의기자] 이번 FA 시장에서 LG 트윈스의 1차적인 과제는 '집토끼 단속'이다. LG에서는 올 시즌 정성훈(36), 봉중근(36), 우규민(31) 등 3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획득했다.

3명 모두 LG에게는 필요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구단 입장에서는 내부 FA라고 해서 무턱대고 잔류시킬 수 없다. 향후 구단 운영 방향에 따라 몸값을 맞춰본 후 협상에 나서야 한다. 잡아야 되는 이유, 대체 가능성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정성훈과 봉중근, 우규민이 팀에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3명 모두 올 시즌까지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한 선수들이다. 봉중근이 지난해부터 주춤하긴 했지만, 그동안 에이스와 마무리 투수로 팀에 기여한 바가 크다.

정성훈은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며 126경기에서 타율 3할2푼2리 6홈런 64타점 58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양석환과 출전 기회를 나눠가졌지만, 여전히 평균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

젊은 선수들에게 살아있는 교육 자료가 된다는 점도 정성훈의 가치 중 하나. FA 자격을 3번째로 획득한다는 것 자체가 철저한 자기관리를 의미한다. 젊은 선수들이 정성훈의 조언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도 심심치않게 목격할 수 있다.

봉중근은 마운드의 모든 보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비록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긴 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전환을 결정해 준비해왔다. 마무리 경험이 있는 그이기에 불펜 역시 편안한 보직이다. 불펜에서도 롱맨, 좌타자 스페셜리스트 등 많은 역할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올 시즌 봉중근의 성적은 19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95. 봉중근의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19경기에서 36.1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내년 시즌 싱싱한 어깨를 기대해볼 만하다.

우규민은 선발진의 주축이다. 올 시즌 6승(11패)에 그쳤지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투수다. 사이드암 선발 요원이라는 희소성에 볼넷을 내주지 않는 스타일의 피칭으로 야수들을 편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10승 이상을 책임져줄 수 있는 선발 투수 1명의 가치는 매우 크다. 만약 우규민을 잡지 못한다면 LG는 선발진 재편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는 불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실 LG의 내부 FA 3명 중, 타구단에서 가장 눈독을 들이는 선수가 바로 우규민이기도 하다.

대체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 정성훈이 빠질 경우 양석환, 서상우가 1루를 메워야 한다. 두 선수 모두 1군에서 아직 확실한 검증을 마치지 못한 상태. 특히 서상우의 경우 1루 수비가 불안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김용의가 1루를 맡는 것도 유력한 안 중 하나다.

봉중근의 대체자로는 다른 좌완투수들을 살펴봐야 한다. 불펜에서는 진해수, 윤지웅, 최성훈 등이 있다. 선발로는 '에이스'로 떠오른 허프가 좌완이다. 허프는 재계약 여부가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냉정히 말해 봉중근의 존재감은 2년 전 마무리로 활약할 때보다 많이 작아졌다.

우규민 역시 대체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이 공익근무를 마치고 내년 시즌 복귀하기 때문. 신정락 역시 선발로 뛸 수 있는 자원이다. 그러나 신정락이 2년 간 공백을 가졌다는 점은 LG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대목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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