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서울 SK가 울산 모비스와의 대결에서 웃었다. 캡틴 김선형과 루키 최준용이 승부처에서 펄펄 날며 1라운드 유종의 미를 이끌었다.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6-66으로 승리했다. SK는 4승5패로 7위, 2연승을 마감한 모비스는 3승6패로 8위가 됐다.

나란히 3승5패로 공동 7위에 올라 있던 두 팀의 맞대결.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은 모두 '4승'에 의미를 뒀다. 문경은 SK 감독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4승5패면 본전치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 역시 "4승이면 생각보다 잘한 것"이라고 승리에 욕심을 냈다.
경기 초반은 모비스의 찰스 로드, SK의 테리코 화이트가 득점 대결을 펼쳤다. 로드는 송창무를 앞에 두고 골밑슛, 중거리슛으로 모비스의 초반 8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화이트 역시 빠른 돌파와 3점슛으로 연속 6득점을 올렸다. 1쿼터까지는 모비스의 18-15 리드.
2쿼터 초반 모비스는 로드와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공격을 이끌며 10점 차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SK도 골밑에서 코트니 심스를 적극 활용하며 야금야금 따라붙었다. 결국 SK는 31-31 동점인 채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3쿼터에서는 김선형의 맹활약 속에 SK가 역전에 성공했다. 김선형은 3점슛과 돌파로 모비스 수비진을 헤집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최준용도 과감한 공격으로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로드의 슛이 번번이 림을 빗나가며 주도권을 내줬다.
62-51로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은 SK는 김선형을 중심으로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갔다. 내내 10여점 차로 끌려가던 모비스는 2분여를 남기고 블레이클리의 연속 4득점으로 65-7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SK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으며 76-66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선형이 21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용은 3쿼터에서만 9득점을 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뒤바꾸는 등 1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심스도 24득점 23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한편,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정팀 안양 KGC가 창원 LG를 84-76으로 꺾었다. 3연패에서 탈출한 KGC는 5승4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LG는 4승5패로 6위. 데이비드 사이먼이 31득점 14득점으로 LG 골밑을 맹폭했다.
◇16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6(15-18 16-13 31-20 14-15)66 울산 모비스
▲ (창원 실내체육관) 창원 LG 76(23-22 24-21 23-21 6-20)84 안양 K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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