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가려진 시간' 흥행 실패, 많이 아쉽다"(인터뷰)

"착한 영화, TV로라도 많이 보시길"

[권혜림기자] 배우 강동원이 영화 '가려진 시간'의 흥행 실패를 아쉽게 여기면서도 영화에 대한 여전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스터'(감독 조의석, 제작 영화사집)의 개봉을 앞둔 배우 강동원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이날 강동원은 개봉을 앞둔 영화 '마스터'에 얽힌 이야기 뿐 아니라 최근 개봉해 흥행에 실패한 '가려진 시간'과 관련한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가려진 시간'의 흥행 결과에 대해 "많이 아쉽다"면서도 "어쨌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영화적으로도 만족한다. 그 정도의 예산에 그 정도 힘들게 찍어 뽑아낸 것이 정말 다들 대견스럽고 감사하다"고 답했다. 지난 11월 개봉한 '가려진 시간'은 총 관객수 약 50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흥행 결과와는 별개로, 강동원은 신선한 시도로 평가 받았던 '가려진 시간'의 완성도에 여전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TV에라도 많이 나와서, 착한 영화니까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며 "'전우치'처럼 그랬으면 한다. 물론 '전우치'도 흥행이 잘 됐지만 제작비 대비 '흥행 결과가 아주 잘 나왔다'고 하긴 힘들었었는데 TV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보셨더라. '가려진 시간'도 다음엔 그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검은 사제들'과 올해 '검사외전'까지 흥행 행보를 이어가던 그에게 '가려진 시간'의 총 관객수가 아쉽게 다가오진 않을까. 강동원은 가만히 웃으며 "언제까지 평생 다 잘 될 수는 없지 않나"라는 답을 내놨다. 이어 "그래서 이번이 굉장히 좋은 타이밍이라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함께 작업했던 감독과 동료 배우 신은수를 향해 마음을 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강동원은 "엄태화 감독은 첫 (상업)영화이다보니 칼을 갈고 계시더라. 상처가 있었을 것 같다"며 "나의 경우 흥행이 안된 적이 아주 없진 않고 힘들게 겨우 손익분기점을 맞춘 적도 있으니 단련돼있는데 (신)은수도 상처받은 것 같더라. 제가 위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 개봉 후 이 영화를 함께 만들었던 이들과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꿋꿋하게 밝았다고들 하더라"며 "첫 날 스코어를 보면 (흥행 전망이) 다 나오지 않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술을 마시고,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친구가 합류했는데 그 분들 말로는 제가 (친구가 등장하자) 갑자기 무너지더라고 하더라. 친구에게 '내가 무너졌다고?' 하니 친구가 '네가 너무 의연히 있다가 내가 와서 갑자기 편해졌는지, 사람들이 그렇게 느낀 것 같다'고 말해줬다"고 알려 웃음을 안겼다.

한편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