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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이웃집 백만장자' 핵심 짚는 서장훈, 공감하는 조나단⋯셜록과 왓슨"


부자 사생활 공개, 범죄 우려도 "지속적 모니터 중"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이웃집 백만장자' 2MC 서장훈과 조나단은 서로 다른 캐릭터다. 서장훈이 돌직구 질문을 던지는 투수라면 조나단은 받아 치고 리액션을 담당하는 타자다. 시청자의 입장에 서서 질문을 던지는 것도 조나단의 몫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의 주고받는 진행 케미는 더욱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이웃집 백만장자'를 연출하는 이승주 PD는 서장훈과 조나단을 "셜록과 왓슨"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도적인 셜록과 그를 서포트하는 왓슨처럼, 상호보완적인 두 사람의 관계를 제대로 표현했다.

'이웃집 백만장자'를 연출하는 EBS 이승주PD, 김민지 총괄PD, 박경원 PD [사진=EBS ]
'이웃집 백만장자'를 연출하는 EBS 이승주PD, 김민지 총괄PD, 박경원 PD [사진=EBS ]

9일 오후 경기도 일산 EBS 사옥에서 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제작진들을 만났다. 김민지 총괄 PD를 비롯해 박경원 PD, 이승주 PD가 함께 했다.

'이웃집 백만장자'는 '2조 거인' 서장훈과 'MZ 아이콘' 조나단이 부와 성공을 일군 진짜 부자를 찾아가 그들의 비결을 탐구하는 프로그램.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화요일 백만장자를 찾아 전국방방곡곡을 찾는다.

김 PD는 "매주 화요일 백만장자의 집에서 6~7시간 가량 촬영을 한다. 야외 촬영 결심도 쉽지 않았을텐데 긴 녹화시간까지, 쉽지 않은 스케줄을 소화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MC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서장훈을 떠올렸어요. 방송에서 '2조거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인물이잖아요. 부자 대 부자로 만나면 어떨까 생각을 했고, 진행자로서 서장훈의 모습에도 호기심이 생겼어요. 또한 서장훈의 인생 여정 자체가 남다르기 때문에 실제 부자들을 만나면 더 잘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서장훈은 1990년대를 뜨겁게 달군, 대학농구 열풍의 중심에서 활약한 스타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이다. 은퇴 후에도 치열한 자기관리와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방송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그런 그가 신중하게 '이웃집 백만장자'에 승선했다. 평상시 EBS '건축탐험 집'과 '한국기행' 애청자였던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유추된다.

제작진은 "조심스럽고 어려운 이야기도 가볍게 토픽으로 끌어올려주는 게 강점" "날카롭고 예리하게 빈틈을 잘 파고드는 능력자"라고 서장훈의 장점을 꼽았다.

이 PD는 "서장훈은 운동선수 출신이라 그런지 순간판단력이 엄청 뛰어나고 똑똑하다. 대본 그대로 질문하지 않고, 자신의 흐름대로 질문을 이어간다. 역시 경기의 지배자"라면서 "녹화 말미 자신의 생각으로 부자의 성공포인트를 짚을 땐 깜짝 놀랄 때가 많다. 가장 놀랍게 느껴지는 부자 중 하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웃집 백만장자'를 연출하는 EBS 이승주PD, 김민지 총괄PD, 박경원 PD [사진=EBS ]
방송인 조나단과 서장훈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BS, E채널 공동 제작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방송에 많이 잡히는 장면 중 하나는 조나단의 '놀람'이다. 부자들의 집을 돌아보고, 부의 축적과정을 이야기할 때 뿐이 아니다. 애니콜의 추억을 떠올리는 서장훈을 보면서도, 평생 인터넷 뱅킹을 해본적이 없다고 고백하는 백만장자 앞에서도 그는 놀라움을 감추지 않는다.

이 PD는 "조나단은 담백하고 솔직하게, 시청자와 비슷한 시각에서 이야기해주는 사람"이라면서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케미가 맘에 든다"고 했다.

'이웃집 백만장자'는 지금까지 5회를 선보였다. 앞으로 7명의 백만장자들을 만난다. 이 12명의 백만장자들은 외형적인 자산규모만 갖춘 건 아니다. 건강한 부의 축적방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섭외했다. 제작진들은 스터디를 통해 섭외할 백만장자들을 찾았다. 이후엔 각종 도덕적 이슈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박 PD는 "돈보다 중요한 가치를 말하는 부자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했고, 김 PD는 "돈을 어떻게 벌었느냐 보다, 돈을 어떻게 쓰고있는지도 주목해서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선보일 회차에서는 더 깊이있는 인터뷰와 드라마타이즈의 재연 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단순한 성공비결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넘어 몰입도 있는 시청을 통해 진정한 행복에 대한 고민을 던지고자 하는 제작진의 바람이 담겨있다.

"앞으로도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매력을 느낄 만한 백만장자들을 많이 찾아볼 계획이에요. 전체 출연자의 연령대나 직업 다양성 등을 고려해서 영리치도 발굴해 소개할 생각입니다."(김 PD)

한편, 방송이 거듭되면서 백만장자들의 사적인 공간 노출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자를 타깃으로 한 범죄의 위험성은 물론, 생각지 못한 악플로 인한 피해도 염려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PD는 "업로드되는 콘텐츠의 관련 댓글을 수시로 체크하고, 여러가지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는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 PD는 "사생활 노출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출연을 결심한 건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걸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모아졌기 때문"이라면서 "출연해주신 백만장자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부디 나쁜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55분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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