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위안부 소녀의 이야기가 관객들을 만난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기림 연극 '뚜껑없는 열차'(원안 김원진 각색,연출 장용석)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선보인다.
![연극 '뚜껑없는 열차' [사진=바람엔터테인먼트 ]](https://image.inews24.com/v1/6e21120be6e9f2.jpg)
'뚜껑없는 열차'는 소동극으로 유쾌하게 진행되지만, 역사 속 아픔을 묵직한 여운을 전한다. 공연 제목은 조선에서 만주로 가는 석탄열차에 우리 소녀들을 태워 나른 것을 표현한 것이다.
연극은 캐릭커쳐 작가 우순이 친구의 부탁으로 소녀상의 소녀를 실사로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고민하던 우순은 우연히 뚜껑없는 열차를 타고 1948년 과거의 위안부 피해자 순심이를 만나게 된다. 과거로 돌아간 우순은 사람들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 자신이 그리려고 하던 느낌과 비슷한 순심을 발견하게 된다.
순심은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고향으로 왔지만 전쟁터에 갔다왔다는 말을 동네사람들에게 할 수가 없다. 이 사실을 알게된 우순은 순심을 그리고 싶어하지만 순심 아버지의 반대로 순심을 그릴 수 없다. 순심의 아픈 마음을 우순은 그릴 수 있을까.
장용석(각색/연출)은 "광복으로부터 80년이 다되는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과거의 식민시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아직도 일본은 당연한 사과를 하지 않았고 아픔을 간직하신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마음들의 수요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허구의 이야기를 연극을 통해 만들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뚜껑없는 열차'는 여전히 미해결상태로 남아있는 위안부 문제를 두고 역사적 갈등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이 연극은 이유 없이 끌려가 전쟁터에서 끔찍한 일을 겪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함께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과 몰입감 높은 전개로 펼쳐보인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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