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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경기 시간 더 줄인다


선수노조 동의 없어도 더 강력한 스피드업 규정 도입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더 강력한 스피드업 규정을 도입할 움직임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하더라도 강행할 분위기다.

미국 'CBS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정례 구단주 회의를 마친 뒤 스피드업 규정에 대해 언급했다"며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 자리에서 '선수노조와 합의가 우선이긴 하지만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어떻게든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2014시즌이 끝난 뒤 선수노조와 합의를 통해 스피드업 규정을 도입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경기 당 평균 소요 시간은 3시간 2분을 기록했다.

스피드업 규정은 타자의 경우 다음 이닝이 시작하기 최소 5초 전에 타석에 들어서야하고 타석에 있는 동안은 한 발을 타석에 들여놔야한다. 투수는 2분 25초 타이머의 시간이 지나가기 전에 첫 공을 던져야 한다. 또한 공수 교대시 마운드에서 어깨를 풀 수 있는 시간도 30초로 제한됐다.

스피드업 규정은 효과를 보였다. 규정 적용 첫해인 2015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2014년과 비교해 6분 줄어든 2시간 56분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올 시즌 경기 시간은 다시 늘어났다. 2016년 3시간·올해는 3시간 5분을 각각 나타냈다.

특히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는 9이닝을 기준으로 3시간 29분까지 늘어났다.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더 강한 규정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투수가 공을 던지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유력하다. 스트라이크존 하향선을 현행보다 높여 무릎 아래에서 무릎 위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노조 측은 투구 시간 단축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서두를 경우 부상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는 이미 투구 간격을 줄이는 제도가 적용됐고 어느 정도는 경기시간이 줄어든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개정된 스피드업 규정이 선보일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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