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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롯데, 애물단지 듀브론트 '어이할꼬'


멀고 먼 선발 첫 승…19일 삼성전 패전 시즌 4패째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언제까지 기다려야할까. 롯데 자이언츠가 조쉬 린드블럼(31·두산 베어스)를 대신해 선택한 좌완 펠릭스 듀브론트(31)가 그렇다.

듀브론트는 많은 기대를 받았다. 롯데 입단 전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성적도 좋았고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에서도 기대치를 높였다. 린드블럼이 떠난 자리를 잘 메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린드블럼이 그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듀브론트는 지난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5번째 선발등판으로 결과는 또 안좋았다. 듀브론트는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4패째를 당했다. 그는 6이닝 동안 124구를 던졌고 9피안타 5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 타자들은 이날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8안타를 치긴했지만 영양가는 없었다. 최근 타격감을 회복한 이대호(36)가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으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듀브론트는 또 고개를 숙였다.

롯데 입장에선 계산이 어긋난 셈이다. 브룩스 레일리(30)와 함께 팀 선발진 원투펀치를 이끌 것으로 꼽은 듀브론트의 부진은 더 뼈 아프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안방에서 위닝 시리즈 달성에 실패했다. 6승 14패로 여전히 최하위(10위)에 머물렀고 9위 삼성(8승 14패)와 승차도 다시 한 경기로 벌어졌다.

반등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듀브론트가 어느 정도는 기대치에 가깝게 컨디션을 회복해야한다. 그러나 이 부분이 꼬인 실타래처럼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한 노릇이다.

기회를 더 주고 지켜보자니 팀 성적이 문제다. 여유를 부릴 때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즌 자체를 접을 시기도 아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때늦은 '꽃샘추위'도 찾아왔다. 당시에는 듀브론트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핑계도 댈 수 있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추운 날씨 탓에 제대로 공을 뿌리지 못했다"고 얘기하며 듀브론트를 감싼 적도 있다. 듀브론트가 등판한 19일 부산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19도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앞으로 기온은 점점 더 올라간다.

그나마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이후 두 번째로 6이닝을 소화한 부분과 최근 선발 등판 두 경기 연속으로 3자책점에 그친 부분은 고무적이다. 듀브론트는 두자릿수던 평균자책점을 8.37까지 떨어뜨렸다.

롯데는 지난 시즌 좌완 닉 애디튼이 부진하자 미국에서 뛰고 있던 린드블럼을 다시 데려오는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린드블럼 영입은 성공적이었다. 롯데는 5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결단을 내려야하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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