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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희비교차…홈팀 롯데에 행운, NC에겐 불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극적인 승부였다.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첫날 경기는 두팀의 화력대결이 펼쳐졌다.

롯데가 도망가면 NC가 뛰쫏아왔다. NC는 노진혁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했다. 그는 소속팀이 4-8로 끌려가고 있던 7회초 승부에 균형을 맞추는 만루홈런을, 9회초에는 역전 솔포를 연타석으로 쏘아 올렸다.

노진혁은 롯데 '필승조' 박진형과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분위기는 NC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장맛비다. 경기 전부터 오락가락하던 빗줄기는 노진혁의 역전 솔로포가 터진 뒤 굵어졌다. 심판진은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NC 김형준 타석에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두팀의 경기가 재개되지 못할 경우 선택지는 하나였다.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29일 오후 5시부터 9화초 1서 김형준 타석부터 경기를 다시 시작해야했다. 심판진은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경기 중단 뒤 30분이 지나 한 시간을 훌쩍 넘겼다.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도 하나 둘 씩 자리를 떠났다. 오후 11시 15분께 빗줄기가 가늘어졌고 그라운드를 덮고 있던 방수포가 걷혔다.

그라운드 정비 후 오후 11시 19분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롯데는 투수를 김원중에서 송승준으로 교체했다. 경기 재개를 기다리는 동안 김원중의 어깨가 식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교체 상황을 맞았다.

반면 NC는 등판 대기 시간이 길어졌으나 마무리 원종현 카드를 여전히 손에 쥐고 있었다. 롯데는 일단 추가 실점은 막았다. 송승준이 김형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민우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9회말 롯데는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 NC 마운드는 예상대로 원종현이 올라갔다. 그는 첫 타자 딕슨 마차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그런데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다.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는 9회초 우천으로 1시간 13분 동안 중단된 뒤 재개됐다. 이때까지 롯데는 NC에 8-9로 끌려갔으나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나온 저훈의 3점 홈런으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는 9회초 우천으로 1시간 13분 동안 중단된 뒤 재개됐다. 이때까지 롯데는 NC에 8-9로 끌려갔으나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나온 저훈의 3점 홈런으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후속타자 민병헌을 다시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 숨을 돌렸다. 팀 승리와 자신의 세이브까지 아웃 카운트 단 하나만을 남겨뒀다. 그런데 김준태 타석에 대타로 나온 오윤석을 볼넷으로 내보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이어 타석에 나온 정훈은 원종현이 던진 3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재역전을 이끄는 동시에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롯데는 11-9로 NC에 극적인 재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9회 내린 비가 두팀의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준 상황이 됐다.

롯데와 NC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주중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이날 역시 사직구장에는 빗줄기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이번에도 장맛비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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