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 기자] 한 공군부대가 치킨을 120만원어치를 배달 주문한 뒤 치킨 상태가 별로였다며 전액 환불해 논란이다. 공군부대 측은 치킨을 먹은 병사들이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치킨 60마리 먹고 한푼도 안 낸 공군부대'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배달 앱 리뷰와 업체 사장 답글 캡처본이 게재돼 있다.
군 부대 관계자로 추정되는 리뷰 작성자는 배달기사가 배달비 1000원을 더 요구한 것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별 한 개도 아깝다. 분명 배달비 2000원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군부대라고 현금 1000원 달라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부대가 산 위에 있거나 기사님이 오시기 힘든 곳이면 당연히 지불해야겠지만 도심 근처에 있어서 주변 가게들 중 군부대라고 추가 비용 받는 곳 하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리뷰 작성자는 "분명 배달비는 선금으로 지불했는데. 그 1000원 때문에 잠재 고객들 다 잃었다고 생각하라"며 "저번에 단체주문 했을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인분 줘서 결국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잡는다. 절대 비추천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박한 해당 치킨 점주는 답글을 통해 "저희는 분명 배달기사님께 출발 전화드리면서 추가요금이 있다고 말씀드리라 했지만 기사님이 잊으시고 말씀드리지 않아 주의 드리겠다고 재차 사과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몇 달 전 주문해 주신 순살치킨이 60마리여서 많은 양을 조리해야했고 저희가 가게를 인수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 80%에 엉치살 20% 네다섯 조각 구분을 잘못해서 포장에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드렸고 그 이유로 양도 750g인데 850g 이상 더 채워 넣어드렸으며 60마리인데 61마리 보내드렸고 12만원 상당의 치즈볼도 120개 서비스로 드렸고 콜라고 36개나 드렸다"고 말했다.


점주는 "나라에서도 소상공인들에게 지원도 해주며 도움을 주는 시기에 공무원이라는 분들이 이 일로 저희를 상대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영업전화로 전화를 수도 없이 하셔서, 갑질하듯 이야기하시고 뻑뻑해서 못 드셨다는 치킨은 단 한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60마리에 대해 전액 환불 조치 해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도 직업군인 남동생이 있다. 그렇기에 부대에 열심히 나라 일하시는 분들 힘내시라고 더 많이 드리려고 노력하고 새기름으로 갈아서 4시간 반 동안 데여가며 땀 흘려 정성껏 조리했다"라며 "너무 비참하고 속상해서 그날 이후로 며칠을 잠도 못 자고 가게에 나와 14시간을 일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이니 봉사활동 했다 치려고 했는데 이렇게 다시 들춰내시지 저도 안 달던 리뷰에 댓글을 달게 된다. 그리고 호구 잡았다고 하셨냐. 대체 누가 호구냐. 125만원 어치 닭을 드시고 10원 한 장 못 받은 제가 호구냐. 아님 배달료 1000원을 낸 공군부대가 호구냐. 앞으로 공군부대 주문은 일체 받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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