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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의 성직자' 레지 화이트 누구인가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한 수비수', '지역사회의 성직자' '스타플레이어 이전에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

26일(한국시간) 사망한 NFL의 레지 화이트를 일컫는 표현들이다. 화이트는 경기장과 지역사회에서 모두 성공한 삶을 산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단순히 스포트라이트에 취해 흥청망청대는 여타 선수들과 달리 그의 삶은 '성실' 그 자체였다. 선수로서 목사로서 항상 최선을 최선을 다하는 인간의 전형이었다.

테네시대학 시절 미 대학풋볼 최고선수로 구성된 '올 어메리칸'에 선정되며 비범함을 드러낸 화이트는 NFL에 진출한 뒤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그린베이 패커스를 거치며 풋볼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쌓았다.

12년 연속 프로볼(NFL의 올스타전) 출전, NFL 75주년 '올타임 멤버' 선정, 포스트시즌 최다 색 공동1위, 통산 11차례 '올 NFL(프로미식축구 포지션별 최고 선수로 구성한 팀)' 선정 등이 그가 남긴 이력의 일부분이다.

NFL 역사에 손꼽히는 디펜시브엔드인 그는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거쳐 93년 자유계약으로 그린베이에 입단, 스타 쿼터백 브렛 파브와 함께 97년 그린베이의 수퍼볼 우승에 기둥역할을 했다.

필라델피아의 영웅으로 군림하던 그는 그린베이에서도 정신적 지주로 활약하며 동료선수들과 팬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선수로서 그의 강점은 196cm, 132kg에 달하는 육중한 체격과 거대한 몸집에 걸맞지 않은 민첩함으로 상대 공격라인을 무너뜨리는 데 있었다. 그 결과 브루스 스미스에 이어 통산 색 2위에 오르며 상대팀 궈터백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화이트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필드성적에 있지 않다. 소속팀 선수들의 맏형로서 팀의 단합을 도모하고, 교회 목사로서 지역 사회에 사랑과 복음을 전파한 그의 삶은 그 자체로 '성직자의 그것'으로 불릴만 했다.

경기장에선 '야수'와 같은 플레이를 선보인 그였지만 경기장만 벗어나면 따뜻한 이웃, 큰형, 그리고 성직자로서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다. 화이트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전역은 추모의 물결로 일렁이고 있다.

폴 태글리아부 NFL 커미셔너는 "그가 필드에서 남긴 업적 못지 않게 지역 사회에서 남긴 공로는 많은 젊은이들의 귀감이 될 것이다"고 애도했다. 한때 화이트와 같이 활약했던 턴치 아일킨은 "그는 종교적 신념 못지 않게 유머도 풍부한 사람이었다"며 그의 사망을 아쉬워했다.

그린베이 시절 화이트와 한솥밥을 먹었던 마이크 홈그린 시애틀 감독도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한 명의 시민으로서 그는 최고의 인간이었다"며 "그와 함께 생활하면서 나 자신도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hors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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