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주말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치과의사와 명문대 출신의 스펙 좋은 두 주인공이 한 섬마을에서 예쁘게 사랑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다. 목포의 아름다운 바다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힐링하게 만드는 드라마로 연일 자체 최고시청률을 갈아 치우고 있다.
배우 김선호(홍두식 역)의 패션은 늘 비슷해 보이지만 매회마다 다른 룩을 연출한다. 그 당시 기분, 역할, 분위기에 맞게 알맞은 의상을 선보이고 있는 것.
!['갯마을 차차차' 김선호가 적당히 포멀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Henley 셔츠로 홍반장 룩을 완성했다. [사진=tvN]](https://image.inews24.com/v1/8bf3515d8b4258.jpg)
주목할 만한 룩(look)중 하나가 프레피 룩(preppy look)이다. 미국에 8개 아이비 대학에서 유래된 아이비 룩(Ivy look), 아이비 스타일을 프레피 룩이라고 하는데 프레피는 미국 명문 사립 고등학교 이름인 'Preparatory School'에서 유래된 것이다. 주로 단순하면서 클래식한 옷차림을 말하며 홍반장은 흰색의 드레스 셔츠(dress shirt)를 즐겨 입는다. 흔히 남자용은 와이셔츠라고 하는데 이는 'white'를 '와이트'로 잘못 발음해 생긴 콩글리쉬며 드레스 셔츠를 버튼 업 셔츠(button-up shirt)라고도 한다. 버튼 다운 셔츠(button-down shirt)는 칼라(collar) 부분에 단추가 있어 고정하는 셔츠를 말하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홍반장이 즐겨 입는 셔츠와 함께 연출하는 꾸안꾸 룩 중 하나는 셔츠를 오픈하거나 앞 부분만 바지 안에 살짝 넣어 자연스럽게 살짝 빼는 것이다. 특히 남성분들이 바지를 입고 셔츠를 안에 넣게 되면(tuck in) 벨트 위로 볼록 나오는 뱃살을 머핀의 윗부분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muffin top'이라고 한다. 이를 가리기 위해 셔츠를 살짝 밖으로 빼는 것을 프렌치 턱(French Tuck)이라고 한다.
홍반장이 즐겨 입는 티셔츠 중 적당히 포멀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Henley 셔츠도 빼 놓을 수 없다. 우리에겐 차이나 칼라로 익숙한 넥라인이며 이는 영국의 Henley-on-Thames 지역의 사공이 유니폼으로 칼라 없는 셔츠를 입어 헨리(Henley)라고 부른다.
홍반장은 주로 주머니가 많은 카고 팬츠(cargo pants)나 치노 팬츠(chino pants)를 즐겨 입는다. 선박이나 화물(cargo)을 싣는 작업을 할 때 주머니가 많은 바지가 제격이듯 홍반장 또한 카고 팬츠를 입고 작업장에서 일하듯 섬마을을 누비고 다닌다. 우리가 면바지라고 하는 치노 팬츠의 Chino는 스페인어로 '중국'을 뜻한다. 1898년 스페인과 미국간의 전쟁 시 중국에서 가져온 면직물 바지가 카키색(Khaki)색 작업복으로 염색되어 장병들에게 보급되었다. 이는 아마도 바지의 출처를 궁금해하던 장병들끼리의 대화 중 "이 시원한 바지 어디서 났어?"라는 질문에 "보급관이 뭐하더라 '치노' 라고 한 거 같아"와 같이 답한 담화에서 유래된 설이 있다.
!['갯마을 차차차' 김선호가 적당히 포멀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Henley 셔츠로 홍반장 룩을 완성했다. [사진=tvN]](https://image.inews24.com/v1/51c2145f4a4592.jpg)
치노팬츠 처럼 군인이 즐겨 입은 항공점퍼(bomber jacket) 또한 홍반장 룩 연출에 필수 아이템이다. 겨울용과 얇은 자켓 모두 bomber jacket으로 불리다가 무스탕이라고 하는 두꺼운 자켓은 주로 시어링 코트(shearling coat)라고 하며 얇은 카키색 점퍼가 bomber jacket이며 특징은 팔의 품이 넓으며 자켓 하단에 고무줄로 밑단 처리가 되어 있다. 이는 비행기에서 낙하 시 점퍼가 낙하산과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한 디자인이었다고 한다.
대조적으로 모범생 같은 프레피룩, 털털하면서 편안한 스트릿룩(street look)은 홍반장의 소탈함과 홍두식의 진지함을 잘 표현해 준다. 홍반장의 셔츠, 팬츠, 자켓까지 하나씩 입다 보면 꾸안꾸 룩이 '차차차' 연출되지 않을까? 주말에 '갯마을 차차차'로 힐링 준비 완료!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SAT, TOEFL, TOEIC 전문강사이며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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