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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빈, 눈앞에서 경험한 이태원 참사 "CPR 실시했지만 못 살렸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윤홍빈이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참혹했던 현장 상황을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30일 윤홍빈은 자신의 SNS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핼러윈 이태원을 즐겨보자는 생각에 이태원을 갔었고 참사를 눈앞에서 겪었던 어제"라며 당시 상황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배우 윤홍빈이 이태원 참사 현장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진=윤홍빈 SNS]
배우 윤홍빈이 이태원 참사 현장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진=윤홍빈 SNS]

윤홍빈은 "밀지 말라는 고성과 밀라는 고성이 뒤섞였다. 이리저리 밀리며 넘어질뻔하기를 수십번,옆에있던 여자분이 넘어져서 일으키려 시도를 했는데 사람들은 넘어진게 보이지 않아 계속 밀려 내려갔다"며 아수라장이 됐던 현장을 설명했다.

이어 "겨우겨우 소리를 질러 여자분을 끌어일으켜 다시 세웠고 우리는 얼른 여기서 나가자고 이야기를 하며 빠져나가기 위해 수십분을 노력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와 지인 가게로 이동했다는 윤홍빈은 "사람들이 한두명 실려내려가기 시작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실려나가고 더이상 구급차로 실을 수가 없어서 골목에 사람들을 내려놓고 CPR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윤홍빈은 "경찰이나 구급대원의 인력이 부족해서 저도 바로 달려가서 CPR을 실시했다"라며 "20분 넘게 CPR을 실시하고 여자친구도 팔다리를 주무르며 인공호흡을 하고 어떻게든 다시 의식이 돌아오기만을 함께 울면서 간절히 기도하며 처절하게 실시했다. 골목에서 수십명이 동시에 CPR을 실시하며 '제발 눈떠'라는 말이 사방에서 들려왔고 제가 CPR을 실시하던 거리에서 의식이 돌아온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었다"고 참혹했던 상황을 돌이켰다.

그는 "제가 살리려 노력했던 분도 결국 살리지 못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뒤 "우측통행을 할 수 있도록 가운데 경찰분들이 서있기라도 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많은 경찰 공무원분들이 너무나 힘들고 고생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있기에 그저 배치를 잘못한 사실이 참사를 막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것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좁은 골목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사망자가 외국인 20명을 포함해 1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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