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엔딩 vs 열린 결말"
영화 '외출'(감독 허진호, 제작 블루스톰)의 주연 배용준과 손예진이 작품의 마무리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오후 5시30분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영화 '외출' 기자회견에서 배용준은 두 사람의 재결합을, 손예진은 이별을 지지했음을 털어놓았다.
먼저 손예진은 "인수와 서영이 과연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는 영화를 보시는 관객 생각에 맡겨야 할 것 같다. 결말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을 교환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배용준은 "저는 손예진씨와 반대로 우리 영화가 좀 더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해피 엔딩을 바랐다. 마지막 장면은 허진호 감독님 특유의 서정적인 여운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허진호 감독은 이에 대해 "인수와 서영이 영화 속에서 고통 받고 힘들었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여러번 던졌다"며 결말에 대해 적잖이 고민했음을 시사했다.
또한 "엔딩은 여러 장면을 찍었는데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직접적으로 보이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여운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영화 '외출'에서 배용준과 손예진은 각각 자신의 아내와 남편이 불륜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고 고통받다가 어느새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안타까운 연인으로 등장한다.
서정적인 불륜 이야기 '외출'은 오는 9월 일본, 대만,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의 관객들에게 '4월의 눈'(해외 개봉명)을 뿌릴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9월8일 가장 먼저 공개된다.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youngeun@joynews24.com 사진 윤창원 기자 skynam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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