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19년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렸던 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음악극으로 재탄생했다.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의 눈시울이 붉게 물들었다. 러닝타임 100분. 12부작 드라마를 압축해 선보이기엔 다소 짧은 시간이지만, 진한 감동은 여전했다. 가족과 사랑, 기억과 일상의 소중함을 꼭꼭 눌러담은, 농축된 울림의 무대다.
![음악극 '눈이 부시게' [사진=㈜스타도어엔터테인먼트, ㈜라이노컴퍼니, ㈜T2N미디어]](https://image.inews24.com/v1/336c5a2b5cd15a.jpg)
![음악극 '눈이 부시게' [사진=㈜스타도어엔터테인먼트, ㈜라이노컴퍼니, ㈜T2N미디어]](https://image.inews24.com/v1/cd637b3346d504.jpg)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 '혜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스물다섯의 혜자와 할머니가 된 혜자, '2인 1역'의 혜자가 주인공이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졌다고 믿는 혜자의 실제 병명은 알츠하이머다.
"나는 시간을 되돌렸을 뿐인데 젊음을 잃어버렸고, 남겨진 건 지금의 이 시간뿐입니다."
작품은 알츠하이머로 인한 기억의 왜곡을 통해 평범한 오늘의 가치를 되묻는다. 멈춰진 시간 속에 살고 있는 혜자는 평생을 그리워한 남편, 그리고 너무나도 소중한 아들, 며느리, 손자와 따뜻한 관계를 맺는다.
"평생을 엄마의 등만 바라보며 쫓아가기 바빴다"던 아들은 매일 아침 자신을 위해 골목길의 눈을 쓸던 어머니의 사랑을 뒤늦게 깨닫고 눈물을 쏟는다. 며느리는 "혼자 둬서 미안하다"는 시어머니의 진심 어린 고백에 오열하며, 살가운 손주는 혜자의 기억 상태에 따라 든든한 오빠와 애교쟁이 손자를 오가며 곁을 지킨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음악극 '눈이 부시게' [사진=㈜스타도어엔터테인먼트, ㈜라이노컴퍼니, ㈜T2N미디어]](https://image.inews24.com/v1/e146c381908ddb.jpg)
![음악극 '눈이 부시게' [사진=㈜스타도어엔터테인먼트, ㈜라이노컴퍼니, ㈜T2N미디어]](https://image.inews24.com/v1/33954611ba31bd.jpg)
공연은 드라마의 캐릭터와 명대사를 그대로 가져오는 동시에 음악을 삽입해 무대만의 몰입감을 더했다. 배우 송옥숙, 김선경, 임선애가 할머니 혜자 역을 맡았으며 강세정, 신고은, 김나영이 젊은 혜자 역으로 분한다. 이 외에도 서준영, 신정유, 윤서빈, 조영진, 강진휘, 성노진, 박제나, 이정은, 이원장, 변진수 등이 출연해 무대를 채운다.
공연을 마친 후에도 관객들은 쉬이 자리를 뜨지 못한다. 가슴 따뜻한 감동의 여운을 만끽하려는 이유일 터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과 꼭 함께 보고 싶은 작품이다.
음악극 '눈이 부시게'는 오는 7월 19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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