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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첸밍, 박찬호 기록에 도전...동양인 최초 20승 할까


 

동양인 최초의 20승 투수가 탄생할까.

대만 출신 투수 왕첸밍(뉴욕 양키스)이 박찬호(3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2000년 박찬호가 세운 동양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왕첸밍은 3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승을 추가, 시즌 13승 4패 방어율 3.58을 기록했다.

더욱 눈길을 모으는 점은 현재 승수 쌓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00년 박찬호가 세운 동양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동양인 최초의 20승 투수가 된다는 사실.

박찬호는 2000년 18승을 거두며 동양인 투수의 한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는 96년 노모가 기록한 16승이었다.

노모는 2002년과 2003년에도 16승을 거뒀지만 결코 20승 문턱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박찬호 역시 2000년 18승을 거둔 뒤 2001년 20승 돌파가 기대를 모았으나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악전 고투 끝에 15승에 그쳤다.

이에 비해 올시즌 팀이 치른 104경기에서 24번 선발로 등판한 왕첸밍은 현재 계산대로라면 앞으로 적어도 13경기에서 많게는 14경기까지 등판할 수 있다. 특히 양키스 코칭스태프가 현재 가장 안정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왕첸밍의 등판 간격을 5일로 고정할 경우 남은 시즌 15경기에 더 등판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20승까지 남은 승수는 7승. 결국 왕첸밍은 현재 페이스만 유지하면 20승에 도달한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성립된다.

2000년 불 같은 강속구 덕분에 양키스에 입단한 왕첸밍은 2001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공 스피드가 떨어졌다. 하지만 투심패스트볼을 익히기 시작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힐 정도의 위력적인 싱커 전문 투수가 됐다.

올해 플라이볼 아웃에 대한 땅볼 아웃의 비율이 3.32로 아메리칸리그 1위. 플라이볼 아웃이 106개에 땅볼 아웃이 352개다.

그러나 왕첸밍이 한 번도 메이저리그 전체 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걸림돌이다. 투구 이닝도 156이닝으로 지난해 기록한 116.1이닝을 오래 전에 넘어섰다.

2001년 어깨 수술 경험이 있는 왕첸밍은 지난해에도 9월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다시 한 번 수술을 받아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결국 아무리 뛰어난 피칭을 한다 해도 왕첸밍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줄 수 없는 상황이고 이는 곧 선발 등판 경기 수와 직결된다.

과연 왕첸밍이 이 같은 걸림돌을 뛰어넘으며 동양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기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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