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냐 뒤집기냐.'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1위 두산과 2위 SK가 15일부터 17일까지 SK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이달 들어 최고의 빅카드라 할 만 하다.
양 팀은 14일 현재 순위표 맨 앞에서 0.5경기차 접전을 펼치고 있다. 두산이 31승 2무 24패, SK가 29승 5무 23패다. 시즌 20승은 SK가 먼저 달성했지만 두산이 무서운 속도로 추월해 30승 고지에 선착했다.

일단 양 팀간 전적은 SK가 5승4패로 앞서있다. SK가 5연승을 몰아치자 두산이 4연승으로 되갚은 모양새다. 양 팀의 올 시즌 상승세와 하락세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하지만 지금은 나란히 상승 무드를 탔다. 두산은 롯데, SK는 한화를 나란히 꺾고 연승으로 워밍업을 마친 상태다.
두산은 시즌 초 SK전 5연패로 인해 최하위로 추락했던 아픔이 있다. 따라서 지난 홈 3연전에 이어 이번에도 '빚 청산' 각오로 나선다.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쳐야 해묵은 짐을 털어낼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도 좋다. 두산은 첫 경기에 스윙맨 금민철을 내세우지만 16일과 17일에는 올 시즌 이미 15승을 합작하고 있는 '원투펀치' 다니엘 리오스와 맷 랜들이 마운드에 오른다.
물론 부친상으로 미국에 다녀온 리오스가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랜들 역시 썩 좋은 몸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주중 롯데와 3연전서 선발 출전하지 못한 4번타자 김동주가 타선에 복귀, 투타의 균형을 기대해볼 만 하다.

시즌 초반 독주 체제를 마감하고 두산을 뒤쫓는 처지가 된 SK는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도 이번 3연전이 중요하다. 매 경기 1승, 1승에 총력을 기울이는 김성근 감독은 역시 불펜과 야수진을 총동원해 맞설 것이 예상된다.
SK 역시 채병용-케니 레이번-마이클 로마노로 이어지는 최상의 선발진이 나선다. 리오스와 랜들에 비해 무게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레이번이 올 시즌 문학에서만 7승을 올렸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지난 12일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로마노가 안정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현 시점에서 1, 2위는 중요하지 않다. 승수를 많이 벌어놓으면 그만"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라도 쉽게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구원 공동 1위 두산 정재훈(15세이브)과 공동 4위 SK 정대현(14세이브)의 마무리 싸움은 그 보너스다.
조이뉴스24 /배영은기자 youngeun@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