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시즌 첫 승, 1년여만의 선발승에도 불구하고 LG 이승호(31)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이승호는 7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허용했지만 5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감격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해 8월 17일 이후 잠실 롯데전에서 거둔 구원승 이후 첫 승. 선발승으로서는 지난 해 6월 30일 잠실 SK전 이후 처음이다.
지난 1999년 2차지명 1순위로 LG에 입단했던 이승호는 2003년 11승11패(평균자책점 3.19)를 거두며 팀내 중심 투수로 주목받았다. 특히 그 해 157개의 삼진을 기록해 탈삼진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2004년에는 9승7패(평균자책점 2.71)로 제 몫을 해냈지만 이후에는 부상 등으로 평범한 성적에 머물렀다.
이승호는 팀내 4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중간계투로 등판하다 지난 달 29일 광주 KIA전을 통해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
이승호는 "감독님 생신날 승리 투수가 돼 더 기쁘다"면서 "전반기 때 팀에 보탬이 못돼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조)인성이형이 잘 이끌어줘 결과가 좋았고 후반기에는 꼭 플레이오프 진출에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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