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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봉태규표' 코믹연기 색깔을 죽인 이유


영화 '눈물'을 통해 배우 인생을 시작한 봉태규는 10여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몇 편의 영화에서 보여준 코믹한 연기 때문에 이미지가 한정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에 이미지 변신에 대한 조급증은 전혀 없다며 잘하는 것을 굳이 버리고 싶지 않다고 여유있게 받아친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두 얼굴의 여친'에서 순정남 '구창'을 연기한 그는 매번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하지만 이번 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와 확신을 가지고 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개봉을 앞두고 그의 이야기를 더 듣기 위해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호텔 휴먼스타빌에서 봉태규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상대역 '아니' 역에 정려원을 적극 추천하고 캐스팅에도 애를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배우들이 의외로 이 역을 많이 부담스러워 하더라. 다중인격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아서 인 것 같다. 려원씨도 이 역할을 거절했는데, 나는 모르고 있었다. 알았다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을 것 같다. 예전부터 려원씨랑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고, 메이컵 해주시는 분이 같아 그 분을 통해 내 생각을 전했다."

-이석훈 감독과는 두 번째 작업이다. 무뚝뚝하시다고 들었는데 2번째 작업이라 좀 편했을 것 같다.

"무뚝뚝하시다기 보다 말이 없으시다. 연출자의 성향을 잘 알고 있으니 그 분의 연출 스타일을 파악하는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도 려원씨도 말이 없으신 분들이라 중간에서 서로의 의견을 전달하느라 힘들었다.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궂은일은 다 맡아 한 것 같다."

-'방과 후 옥상'을 빼고는 그 동안 걸출한 선배들과 같이 작업을 해왔다. 그래서 극을 이끌어 가야한다는 부담감과 흥행에 대한 부담도 조금은 나눠가질 수 있었을 듯한데, 이번은 려원씨가 영화쪽 경험이 적으니 혼자 다 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느 작품이나 흥행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이 영화라고 해서 그런 부분을 더 많이 느끼지는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려원씨와 내가 예쁘게 나와야 하는데, 사랑스럽게 보여야 하는데 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렇게 보일려면 서로 호흡도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영화 속에서 정말 사랑스럽다고 느낀 커플이 있나?

"영화 '윔블던'에 나왔던 커스틴 던스트와 폴 베타니 커플. 구구절절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미묘한 심리를 알아채는 사랑스러운 커플이었다."

-몇년 전에 했던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에서 보여준 건실한 청년 역할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개성 강하고 코믹한 역할을 주로 맡고 있다.

"그 드라마는 60부작 정도 했던 작품이다. 호흡이 길다보니 내 캐릭터를 천천히 보여줄 수 있다. 출연진들이 많아 부담도 덜 된다. 그에 비해 영화는 짧은 시간 안에 이야기와 내 캐릭터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짧은 시간 안에 관객들에게 내 모습을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 같다. 그리고 굳이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을 버리면서까지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담도 없다. 코믹 이미지로 굳혀질까봐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의 데뷔작 '눈물' 때만 해도 내가 코미디로 풀릴 지도 아무도 예상 못했다. 앞으로도 어떤 작품이 내 이미지를 한 순간에 바꿔놓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도 김아중씨와의 멜로가 있다. 그런데 굳이 이 작품을 자신의 멜로 연기의 시작이라고 보는 이유는?

"멜로의 진수는 두 사람의 액션과 리액션이 만나 충돌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광식이~'는 그런 충돌이 없다. 나 혼자 김아중씨를 좋아하고 따라 다닌다."

-이번 영화에서는 자신의 색깔을 많이 '죽인' 것 같다. '봉태규표 코믹 연기'가 적다. 후반부에 있을 멜로를 위해 그렇게 했나?

"그런 것 보다... 한번 해보고 싶었다. 내가 이렇게 내 색깔을 '죽이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관객들이 예쁘게 봐주면 좋겠다."

-이번 영화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흥행!(웃음)"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사진 김일권객원기자 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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