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1군에 최근 복귀한 최동수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11-7로 물리쳤다.
이 경기 승리로 LG는 2연패를 끊고 21승(34패)째를 올렸고, 한화는 청주구장 7연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26패(27승)를 안았다.
양팀은 한화 14안타, LG 15안타 등 도합 29개의 안타를 쏟아부으며 화력전의 양상으로 경기를 벌여나갔다.
LG는 1회초부터 이날 2천 탈삼진 기록 수립에 나선 한화 선발 송진우를 난타했다. 초반부터 송진우의 제구가 불안한 것을 노려 1사 후 박경수, 안치용, 페타지니, 최동수 까지 연속안타를 몰아쳤고, 다시 김준호의 안타까지 추가되며 1회에만 3점을 냈다.
한화도 곧바로 응수, 1회말 2사 상황에서 클락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뒤이어 김태균이 올 시즌 개인 14호인 좌중간 2점 홈런으로 3-2로 따라 붙었다. 또 3회말에는 볼넷과 안타,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다시 한점을 보태 3-3 동점을 이뤘다.
이번에는 LG 차례였다. 4회초 선두타자 김준호가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김상현의 2루 땅볼 때 한화 2루수 송광민이 1루 악송구를 범하며 1사 1, 3루의 좋은 찬스가 엮어졌다. 적시에 이대형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5-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선발 송진우가 5실점이나 하자 투수를 마정길로 교체했지만 마정길이 보크를 범해 1점을 또 다시 내줘 6-3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하지만 한화 타선도 불 뿜기를 멈추지 않았다. 돌아선 4회말 반격에서 투아웃이 된 후 추승우 2루타, 클락 볼넷으로 1, 2루가 되자 김태균이 이번에는 2루타로 2점을 벌어들였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태완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스코어는 다시 6-6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말 김태균이 이날 경기 2번째 홈런이자 시즌 15호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청주구장을 들썩였다. 김태균은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롯데 가르시아와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태균의 맹타를 누른 것은 LG 5번 타자 최동수였다.
7회초 2사에서 한화의 3번째 투수 안영명으로부터 2-3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받아쳐 7-7 동점을 이루는 1점 홈런을 날리더니, 연장전으로 흐를 것 같은 분위기이던 9회초 2사 1루에선 한화 마무리 투수 토마스의 143km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LG는 조인성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더 보태 한화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최동수는 전날(30일)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친 데 이어 이날 2개의 홈런을 보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한화는 김태균이 홈런 2방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을 몰아쳤지만 구원 투수들의 부진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6월 1일 양팀 선발투수는 한화 최영필, LG 옥스프링으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청주=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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