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야구]'역전 투런포' 이승엽, '가장 중요한 순간 그가 해냈다'


드디어 터졌다. 이승엽이 해냈다.

이승엽은 22일 베이징 우커송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2-2 동점이던 8회말 1사 1루에서 일본의 이와세(주니치)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는 앞선 세 타석에서 삼진-병살타-삼진을 당하며 극도로 부진한 타격을 보이고 있었던 상황에서 터뜨린 홈런이라 더욱 극적이고 통쾌했다.

8회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에게 이와세는 철저하게 바깥쪽 공으로 승부를 걸었다.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 2구 역시 바깥쪽 빠른 볼이 들어오면서 이승엽이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파울이 됐다. 이어 또 바깥쪽 볼, 4구도 바깥쪽 빠른 공이 들어오자 이승엽은 다시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또 다시 파울이 됐다.

볼카운트 2-2 상황. 어떤 공이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이와세는 5구째를 몸쪽 낮은 빠른볼로 승부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이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가볍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은 쭉쭉 뻗어나가면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통쾌한 역전 2점포였다.

이승엽은 이날 첫 타석부터 좋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일본의 선발투수 스기우치(소프트뱅크)를 맞아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볼에 쉽게 방망이를 내밀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가장 아쉬움을 남긴 4회말. 일본에 0-2로 지던 상황에서 선두타자 이용규의 좌전안타, 김현수의 유격수 키 넘기는 안타가 연속으로 터져 나오면서 무사 1, 3루라는 너무나도 좋은 기회에서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섰다. 일본 수비진들도 모두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이승엽은 스기우치의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그만 2루수 정면으로 굴러가면서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다행히도 3루에 있던 이용규가 홈을 밟아 1점을 따라가며 1-2를 만들긴 했지만 좀 더 신중한 타격이 요구됐던 순간이었다. 특히 이승엽의 병살타 이후 김동주의 좌전안타가 나오면서 대표팀으로서는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해서 이승엽은 6회말 공격 때 김현수가 1사 후 일본의 세번째 투수 나루세로부터 귀중한 우전 안타를 뽑아 살아나갔을 때 다시 세번째 타석을 맞아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 타자들이 김동주, 이대호로 이어지기에 진루타 정도만 만들어도 괜찮은 상황이었다.

이때 또다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승엽이 나루세의 초구 가운데 높은 볼을 크게 휘두르는 순간 1루 주자 김현수가 2루 도루를 하다 실패를 하고 만 것.

김현수가 서서 뛰면서 2루로 향한 모습을 보였기에 '히트 앤드 런' 작전이 걸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후 이승엽은 2구를 스트라이크로 그냥 흘려보낸 뒤 볼카운트 2-1에서 나루세의 4구째 바깥쪽으로 흐르며 떨어지는 볼에 또 다시 헛방망이질을 하며 삼진당했다. 2회말 스기우치에 삼진당할 때와 똑같은 코스의 구질이었다.

이 때까지 이승엽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8경기 동안 24타수 3안타의 빈타를 보이고 있었다. 답답할 뿐이었다.

이렇게 안타까움만 남기던 이승엽이 22일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가장 극적인 홈런 1방으로 대한민국을 환호로 물들였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베이징=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야구]'역전 투런포' 이승엽, '가장 중요한 순간 그가 해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